새누리당이 오는 25,26일 이틀 동안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 공모에 들어가면서 세종시당 창당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초대 시당 위원장 인선에 대한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리면서 세종시 지역의 정치 지형변화에 미칠 영향을 면밀하게 분석하는 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이 집권 여당인데다가 유력한 대선후보 중의 한명인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세종시 원안 사수에 지역민들의 손을 들어주었고 지난 총선에서 성공적인 세종시 건설 지원을 약속, 세종시민들에게 영향력이 있다는 점이 세종시당 창당에 관심을 불러오는 이유가 되고 있다.

그동안 세종시당은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 공석이 되어 사고지구당으로 분류되어 있었다. 새누리당 중앙당은 세종특별자치시를 비롯한 관악구 갑, 광명시 을, 전주 덕진구 등 전국 7개 지구당에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직무를 대신할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 공모 공고를 내고 조직 재건에 나섰다.

세종시는 당협위원장 직무대행인 조직위원장이 선출되면 시당 창당 작업이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지역민들의 표심을 끌어 모으는 시당 위원장이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다. 공모에서 시당 위원장 선출까지는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중앙당 조직국에서는 예상하고 있어 늦어도 9월 초에는 세종시당 창당 작업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

현재 세종시당 당협조직위원장에는 최민호 전 세종시장 후보가 응모할 예정이다. 이미 최 전 후보는 관련 서류를 준비 중에 있으며 이번 공모를 통해 세종시당 창당 작업을 주도하면서 대통령 선거와 2년 후 세종시장 선거를 준비할 계획이다.

그는 ‘4.11 총선’ 당시 세종시장 선거 사무실로 사용했던 조치원읍 죽림리에 지난 6월 세종발전연구소를 내고 지역민들과 잦은 접촉을 갖고 있다.

최 전 후보는 “세종시당 창당을 통해 새누리당의 역할을 부각시키면서 대통령 선거에 초점을 맞춰 모든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며 “창당 이후 집권여당으로써 성공적인 세종시 건설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민호 전 후보와 함께 응모가 예상되는 인물은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던 신진 충남대 교수이다. 신 교수, 역시 지난 6월 16일 세종발전 연구원 개원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

그는 연구원 개원과 함께 세종지식 나눔 봉사단을 구성하고 대학생과 청년, 지식인들과 과학자들이 공부와 진학 상담, 법률, 세무지식에 관한 상담을 해주고 있다.

세종시당 창당 일정과 관련 새누리당 조직국의 한 관계자는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 선출까지 적어도 한 달 이상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새누리당 조직 강화 특별위원회에서 서류 심사를 거쳐 최고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 의회 유일한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인 강용수 의원은 "새누리당이 그동안 사고지구당으로 있으면서 지난 7월 1일 세종시 출범 등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지 못해 아쉬웠다" 며 "세종시당이 하루빨리 창당되어 세종지역민들의 여론을 중앙에 전달하면서 대통령 선거를 승리로 이끄는 데 기여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중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