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분해설까지 나오는 세종시 선진당
공중분해설까지 나오는 세종시 선진당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2.07.20 09:12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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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출범이후 선진통일당 운명...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세종시 출범 이후 시당을 창당하지 못하고 있는 선진통일당과 관련, 공중분해설까지 나오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밀마루 전망대에서 있었던 당시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의 출마선언>
세종시 선진통일당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지난 ‘4.11 총선’에서 장수를 잃은 전장(戰場), 세종시에 선진당 향후 진로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심대평 대표가 낙마한 장소가 바로 세종시인 데다가 민주통합당에서 일찌감치 창당대회를 갖고 전열을 정비한데 반해 지역정당을 표방한 선진당은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조만간 창당대회’라는 원칙만 서 있을 뿐 이렇다 할 가시적인 활동이 없어 지역정가에서는 이런 저런 얘기들이 나돌고 있다. 심지어 선진당 공중분해설까지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세종시의 가장 큰 가치는 ‘명품도시’ 건설이다.
정치권에서 이 가치는 모든 것을 버려도 될 만큼 소중한 의제가 되고 있다. 모든 명분에 ‘명품도시’ 속에 녹아 있어 당적 변경까지 허용될 만큼 절대적인 가치가 되고 있다. 물론 선진당도 예외는 아니다.

세종시 선진당 소속은 유한식 시장을 비롯하여 유환준 시의장, 장승업 행정복지위원장, 이충열 산업건설위원장, 김학현, 박성희, 진영은, 이경대 의원 등 모두 8명. 시장까지 포함하면 수적으로 최대 계보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공식적인 회합은 없었지만 개별적으로는 당의 진로를 걱정하면서 자신들의 거치와 관련,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저에는 선진당이 과연 정당으로써 명품도시 건설에 뒷받침할 힘이 있는가 하는 의구심이 깔려 있다.

상당수 선진당 시의원들은 “더 이상 정당으로써 존재가치가 없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지난 총선 참패에 이어 재건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게 이런 결론에 깔려 있다. 게다가 패전지장이지만 심대평 대표 역시, 최근 기자와 만나 “내가 없어도 세상은 잘 돌아 가더라”고 말해 현실정치에 관여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렇다면 다음 행보는 어떻게 될 것인가. 새로운 둥지를 찾는 일이다. 여기에 기준은 정치적인 가능성이다. 즉, 오는 2014년 지방자치단체장 및 의원 선거에서 공천 및 당선 여부가 판단의 잣대가 되고 있다.

선진당 탈당을 전제로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두 가지다. 먼저 상당수 의원들과 정서가 맞다고 생각하는 새누리당을 들 수 있다. 두 번째는 정서는 다르지만 향후 충청권의 맹주가 될 가능성이 큰 민주통합당 행을 선택하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경우 앞 서 말한대로 정서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하고 기존 자유선진당과 색깔이 흡사했다는 점에서 우선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정당이다. 하지만 이해찬 대표를 구심점으로 대전 유성의 이상민, 서구 박범계, 공주 박수현, 천안 박완주 의원 등 세종시를 둘러싸고 민주당 라인이 포진하고 있다는 정치지형이 새누리당만을 고집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이 대목이 선진당 소속 시장과 시의원들의 고민이 되고 있다.

유한식 시장도 이미 언론에서 명품도시 세종시를 위해 모든 걸 던지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당적 변경 뿐 만 아니라 그 이상의 것이 있다면 하겠다는 뜻이다. 선진당에 대한 애착이 작아졌다는 얘기로 들리고 있다.

시의원들도 마찬가지다.
“조금 더 지나면 그런 얘기, 즉 탈당과 선택, 가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중앙당에서는 충청권에 기초의원들이 많으니까 우왕좌왕하지 말고 뭉쳐서 기다려야 한꺼번에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요청하지만 말에 무게는 전혀 실리지 않고 있다.

선진당 한 시의원의 말이다.
“당이 기초의원을 끌어준 게 없었다. 중앙당이 확실한 해법을 찾지 못하면 행동으로 옮길 수 밖에 없다. 어느 당을 선택하든 대통령 선거에서 기여를 해야 다음 선거에서 공천을 받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들을 의원들이 많이 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세종시가 출범되었지만 장수를 잃은 선진당의 갈 길은 멀기 만하다. 선진당이 지역정당으로서 새 모습을 갖출 것인가, 아니면 공중분해의 길로 갈 것인가는 이제 머지 않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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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면 2012-07-23 11:30:45
선진당 심대평님 채면이 말이아니네요
군민들을 잘보세요
무식하지 안아요
현명하고 현명합니다. 어느누구도 예축불허
잘낫다고
저잘난줄 알면
큰일나는것 보았지요 거목도 단 한칼에 쓰러지는것 말입니다.

세종시민 2012-07-21 13:37:12
인물기사도 그동안 잘 보고있는 사람입니다. 새종시로 이사와서 세종의소리보도 많이 알게 됐거든요. 제 주위에 그런사람들도 많구요. 정치문제도 중요하고 사회문제도 중요하고 다 중합니다. 골고루 보도해 주세욤. 늘 좋은정보 잘 보고 있습니다.

애독자 2012-07-20 10:10:01
그간 세종의 소리가 지나치게 인물 중심의 크로징 기사 패턴이어서 매우 지루했지만
지역정치에 관심을 두고 있는 독자에게 전반적 스캔해 볼 수있는 기사내용이라고 봅니다
앞으로고도 본 기사와 같은 내용에 역점을 두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