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님, 거기 별일 없죠"
"이장님, 거기 별일 없죠"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5.03.09 16:1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법행위 제보에 현장 확인없이 이장에게만 확인 전화

 세종시 공무원들이 불법 행위가 일어났다는 제보를 접수받았으나 현장을 확인하지도 않은 채 업무를 처리하는 등 안일한 모습을 보여 질타를 받고 있다.
무허가 벌목이 발생했다는 민원이 접수됐으나 세종시 측의 안일한 행정 처리로 민원인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세종시는 불법 행위가 일어났다는 제보에도 불구, 현장을 확인하지 않아 업무를 게을리했다는 지적과 함께 현장 행정에 역행하는 모습을 보여 시민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

문제의 지역은 세종시 전의면 원성리의 한 임야.
마을 인근의 야산 천여 평을 벌목 허가도 없이 마구잡이로 베어버렸다는 제보가 지난달 산림청에 접수됐다. 산림청은 관련 내용을 세종시 측에 즉시 통보하고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하지만 세종시 공무원은 현장확인을 하지 않은 채 단지 마을 이장에게만 전화해 사실 확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행위가 의심될 만한 사실이 통보됐고, 당연히 현장에 나가 조사를 벌여야 했지만 ‘책상머리’에 앉아서 조사를 벌였다는 것이다.

“문제없다”는 대답을 들은 이 공무원은 이장에게서 들은 그대로 “문제없다”는 답변을 산림청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해당 민원인은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세종시 공무원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민원인 A씨는 “벌목허가가 있었는지 세종시에 문의해 허가받지 않은 지역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를 산림청에 제보하고 사실 확인 요청을 했지만 세종시 측은 무사 안일한 모습을 보였다”고 질타했다.

특히 A씨는 “마을 이장에게만 사실을 확인하고 사건을 축소시키려는 모습까지 보인 공무원들의 태도가 한심하다”면서 “세종시 공무원들을 직무유기로 고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종시 측은 취재진이 취재가 있고 나서야 부랴부랴 현장조사에 나서는 등 뒷북행정의 모습을 보여 더더욱 눈총을 받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해당 지역의 지목은 일부는 밭이고 일부는 임야인 것으로 파악한 상태”라며 “관련법규 상 임의벌채 조항이 있어 불법행위 여부는 자세한 조사를 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전의면 원성리에서 무허가 벌목이 일어났다는 제보가 접수됐으나, 세종시 공무원들이 현장 확인도 하지 않아 민원인의 반발을 사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기차나 2015-03-10 12:45:38
이유?
1. 귀찮아서
2. 합리화 : 피해본 사람이 없다.
예로 불법 굴취로 신고한 경우 나무가 아직 반출이 안됐으니 문제없고 (종산의 경우) 종산 대표가 문제 안된다고 하니까 사건 종료...다 기차나서...이 경우는 종산 대표가 몰래 몇그루 팔아먹으려고 했던 경우..관청은 돈도 안되고 기차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