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으로 추억 구워드립니다
흙으로 추억 구워드립니다
  • 조병무
  • 승인 2015.03.09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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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무의 e-노트]신정숙의 '하늘 강 아뜰리에'...캠퍼스 커플이 만드는 추억

   흙으로 추억을 만들어 주는 '하늘 강 아뜰리에'는 새로운 개념의 공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나도 모르게
아 멋지다!
한 폭의 그림과 같다.
전원주택은 바로 저런 집이다.
누군가 안목한번 대단하다.
누구일까?
궁금하다?

식장산 입구에서 신탄진 방향으로 10여Km
도로에서 우축으로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동네 한가운데 집.
대전시 대덕구 대청호수로 1326번 길 75
대청댐 건설로 일부가 수몰되고 남은 지역으로
얼마 전까지 이현동이라 불리던 마을가운데 위치한 건물이다.

발길을 재촉하여 가까이 가니
‘하늘 강 아뜰리에’라는 예쁜 간판이
잔디마당의 많은 작품들과 어우러져 있다.
화려하고 웅장하지 않지만 사람의 손때가 하나하나 묻어난
흔적들이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조윤상〮•신정숙 부부의 작업실이자 전시실이다.

   하늘 강 아뜰리에 입구 안내판
어떻게 이런 명당자리를 잡게 되었냐는 질문에
“저희 부부의 꿈이 원래 이런 곳에서 사는 것이었는데 찾다보니
우연히 저희 눈에 띄었던 것이지요.”
“열심히 찾는 자에게 주어지는 당연한 결과 아닌가요?”
“처음엔 농가 두 채가 떨어져 있던 것을 리모델링을 하여 지금에 이른 것이지요.”
“어찌 보면 우리 두 사람 창작물입니다“
아담한 2층 건물을 10년 넘게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이룬 집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표시한다.

보통사람의 솜씨는 아니라며 전공을 묻자
“저희는 캠퍼스 커플입니다.”
“목원대학교 회화과 출신입니다.”
남편 조윤상씨는 ‘대전드로잉 협회’와 ‘아뜰리에 아동 미술연구회’ 회장을 엮임하고
부인 신정숙씨는 ‘서울교대 평생교육원’ 등 여러 대학 출강과 남편과 함께
환경미술 사업에 전념하고 있다.

때마침 백일기념으로 애기 손도장을 새기러 온 판암동의 C주부.
일거다득(一擧多得)이란 말이 이곳에 딱 맞는 말이라며
“대청호의 아름다운 풍경과 맑은 공기 그리고 주인장의 인심을
한꺼번에 얻어갈 수 있는 곳이지요. “
지난번 구운 아주 작은 애기 발을 청자로 구워 더없이 좋다며
이번엔 손바닥도 만들어 주려고 다시 방문했다고 한다.

“올 때마다 신토불이 고구마를 구어 준다거나
몸에 좋은 귀한 차를 작품 같은 찻잔에 담아내어오니
방문 때마다 감동의 연속“이라고 칭찬의 끈을 놓지 않는다.
오는 고객 한분 한분에 다 맞추기가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저희는 현재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어 지루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오히려 우리 부부가 얻는 것이 더 많다“고 신바람이다.

   실내는 각종 작품을 빚어내는 좋은 공간이 되고 있다.
처음엔 서먹서먹하며 들른 사람들이 재미를 붙이며
다른 사람들을 소개해 입소문으로
이젠 제법 주변에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은근한 자랑이다.

가족들이 각자 솜씨로 자기 소품을 빗으며 전통적으로 인색하던 소통의 문화에
그동안 스마트폰 등으로 단절되었던 대화가 터져 화목해지는 계기가 되다보니
이제는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이 되었다고 한다.
특히 탐탁하지 않게 생각하시던 부모님께서 나중에 앞장서서
가족들을 데리고 오는 것을 보면 화합의 효과가 매우 커
큰 보람을 갖는다고 한다.

흙장난 싫어하는 사람 있나요?
주부들 음식 솜씨만큼이나 쉬워요.
그릇이 여성의 전유물인 것처럼
생활도자기도 여성들이 더 많다고 한다.
‘우렁각시’를 주제로 전시회를 갖은 작가다운 표현으로
무관심으로 들렀다 마니아로 변해버린 단골이 많아지는 것에
기쁨 두 배라고 흥겨워한다.

“가족 기념일, 연인간의 사랑의 표현, 친구들 선물, 화해를 위한 치유 등등
점점 늘어가는 영역에 프로그램을 체계화 하여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진력한다. “는 신정숙 대표.
“요즈음 트렌드는 여성입니다.”
“남편보다 제가 밖에서 많은 활동하지요.”
“그래도 든든한 남편이 있어 편하게 활동을 할 수 있어 좋고
아들이 한국유일의 도자기 특성화학교인 한국도예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어 가업전승이 가능하게 되어 더없이 기쁘다“고 한다.

“거짓 없는 흙의 본성을 닮은 사람으로
흙과 친구가 되어 하루쯤 편안 한 마음으로 쉬고 생각하며 지난날을 반추하며
기억하고 싶은 추억이 있으면 작품으로 남을 수 있도록 도와주렵니다. “
“부담 없이 오시면 됩니다.”
“맑은 공기, 아름다운 경치 마음껏 가져가세요.”
그리고 “편히 쉬었다 가시면 됩니다.“

 
청정지역인 대청호를 중심으로 한 자연생태계의 보존,
이현산성(기념물 제 31호)을 비롯한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이현동 마을.
여기에 휴양마을로 지정된 두메마을이 옆에 있어 볼거리와 체험소재가 다양
관광의 연계성이 좋아 실속을 챙기기에 ‘딱’이다.
대전에서 제일 좋은 ‘드라이브 코스’에다 대청호 ‘올레길’을 함께 즐길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어디 있으랴.

‘갤러리’의 문을 열자
봄을 알리는 개구리의 합창 소리가 요란하다.
친환경이란 증거를 집 앞 논에 있는 개구리들이 함성으로 입증한다.
추억을 굽는 작은 공방 ‘하늘 강 아뜰리에.’
매달 장애인 부모님들께 후원금을 보내며
법무보호복지공단의 출소자들에게 재능기부를 하는
고운 마음도 흙에 단단하게 구워지길 바라며
총총히 길을 나섰다.


■ 하늘 강 프로그램

▶일일체험 : 가족체험, 연인, 동호인, 개인 집단
▶정규반 : 물레반, 손물레반(생활자기), 레지던스(연구반)

 
     
 
 

조병무, 경영학박사, 경영지도사, 한남대 경영대학원 겸임교수. 혁신창업개발원장, 전국소상공인협업화 컨설팅지원단장,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전문위원, 대전 충남 사회성향상 교육위원회장 <저서> 허리를 굽혀야 돈을 번다, 돈버는 길목은 따로 있다. e-mail : dr1133@hanmail.net


▶현장학습 ; 학교, 시설, 기관, 단체현장 학습(도자기, 염색, 자연물 만들기)
▶캠프형 ; 초등학교, 청소년, 대학MT, 일반
▶갤러리 : 도자기 판매, 북 카페

■ 문의

▶신정숙 대표 : 010-9577-6276
▶홈페이지 : hanulkang.kr
▶e-mail : yssiii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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