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와 국민들을 위해 일을 하실 수 있도록 이완구 국무총리님을 잘 보필하겠습니다. 그동안 성원을 해주신 세종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신임 국무총리 비서실장(차관급)에 1일자로 임명된 최민호(59)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세종시민에게 감사의 말과 이완구 총리에 대한 성심을 다한 보필 다짐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최 비서실장은 지난 달 27일 내정단계에서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인사가 발표된 다음에 하는 것이 좋겠다” 며 사양을 하다가 정부 발표가 확정된 다음 간단하게 인사를 했다.
그는 “나라가 어려울 때 제가 평소 존경하는 총리님을 잘 보필해서 나라와 국민들이 평안하게 하는 게 할 일”이라며 “세종시민들께는 감사의 말과 국가 일을 보게 된 만큼 열심히 하겠다는 말로 인사를 대신한다”고 말했다.
국무총리실은 최민호 전 행복청장의 비서실장 기용 배경과 관련, "중앙과 지방의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라며 "일처리가 꼼꼼하면서도 대인관계의 폭이 넓고 리더십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민호 실장은 2006년부터 2년 가까이 충남 행정부지사로 당시 충남지사였던 이완구 총리를 보좌한 바 있다. 그는 2002년 안면도 꽃 박람회 운영본부장을 맡아 성공적으로 치러낸데 이어 부지사로 재직하는 동안 공직자들로부터 추진력과 기획에서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그는 두 번에 걸쳐 세종시장에 출마하면서 이완구 총리를 정치적인 멘토로 삼아 조언을 구하는 등 끈끈한 인간적인 관계를 유지해온 것이 이번 비서실장 발탁의 실질적인 배경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실장은 주변에서 대전권의 국회의원 출마 권유에도 자신은 정치인이 아닌 행정가라며 세종시장 출마를 고집,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는 점을 들어 지역 정가에서는 비서실장 재임 후 세종시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충남 출신의 최 전 청장은 한국외국어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24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뒤 행정자치부 지방분권지원단장, 행자부 공보관, 행정안전부 인사실장, 행안부 소청심사위원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