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이 의원은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출범 2년째를 맞은 박근혜 정부에 대한 날선 비판과 동향인 청양 출신의 이완구 국무총리에 대해 ‘총선 불출마 선언’ 결단을 촉구했다.
또, 이 의원은 통진당 해산결정 과정에 대해 언급하면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성실한 답, 진실한 답변이 기대되지 않기 때문에 답변을 구하지 않겠다” 며 “들어가십시오”라며 쏘아 부쳤다.
이 의원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구속과 관련, “정치하면서 이런 것은 처음 봤다” 며 “전두환 대통령 때도 국정원이 선거에 직접 개입한 적은 없었다”고 개탄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또, 그는 “저는 원세훈 원장하고 서울시에서 같이 일을 해봤기 때문에 잘 안다” 고 말하며 “그 분이 혼자서 이런 짓을 할 만한 위인이 못 된다” 며 배후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박대통령이 말한 “퉁퉁 불은 국수를 먹게 된 경제가 불쌍하다”는 말과 관련, “그것은 국가원수의 언어가 아니다” 라며 “국정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는 국가원수가 사돈 남 말하듯이 그렇게 유체이탈화법으로 말씀하시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또,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의 말을 받아쓰기하는 국무위원에 대해 “그래서 세상에서는 ‘적자생존’(적어야 산다는 뜻)이라고 얘기한다”는 항간의 여론을 전하며 “적어도 일국의 국무위원이라고 하면 자기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결정하고 실행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청양 출신인 이완구 국무총리를 상대로 한 질문에서 ‘각하’라는 발언을 맨 먼저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적절치 않는 표현이라서 국민의 정부 인수위 때 폐기한 용어”라며 쓰지 말 것을 요구했다.
이에 이 총리는 “역대 정부에서 대통령을 국가 원수로 예우하는 차원에서 써왔다” 며 “그러나 지금 말씀대로 각하라는 표현이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다면 재고를 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지난 17일 개각에서 국회의원 6명이 입각한 것에 대해 내년 총선 출마 시 열 달 밖에 남지 않는 장관 직무 수행 기간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다른 사람은 몰라도 총리만큼은 차라리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이 자리에서 입장을 표명하라”고 요청했다.이에 이 총리는 “이 자리가 마지막 공직의 자리라고 생각을 한다” 며 “다만 지역구를 가진 국회의원으로서 지역구민에게 최소한의 도리가 있기 때문에 적절한 기회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비판하는 질문을 하자 황교안 법무부장관이 “충분히 법리를 검토해 결정한 것”이라고 답변을 하자 “질문하지 않았다. 질문하지 않았다” 며 “진실한 답변이 기대되지 않기 때문에 들어가시라”고 몰아부쳤다.
한편, 이날 이해찬 의원의 대 정부 질문을 참관하기 위해 임상전 세종시의장과 윤형권 부의장 등 지역 당원 20여명이 상경해 국회에서 방청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