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지역 부동산시장 회생 '역부족'
금리인하, 지역 부동산시장 회생 '역부족'
  • 금강일보 제공
  • 승인 2012.07.1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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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다른 변수 악화일로 ··· 영향 미미"
세종시 분양·수익형 부동산엔 호재 될듯
금리인하가 ‘침체의 늪’에 빠진 대전지역 부동산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대전지역 부동산시장 하강곡선을 상승쪽으로 되돌려 놓기엔 역부족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호황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세종시 신규분양, 특히 수익형부동산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2일 한국은행 금융위원회는 기준금리를 3.25%에서 3.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0.25%포인트 인상된 지 13개월만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일반적으로 금리와 부동산가격은 상호 반비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리가 1% 인하되면 부동산가격은 2% 이상 상승 여력이 생긴다는 분석이 존재한다. 자금유동성 확대로 급매물이 줄고 매수세가 확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분석은 금리를 제외한 다른 시장변수가 악화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이 성립될 때 가능하다. 대전지역 주택가격 하락세, 미분양아파트 증가세, 세종시와 내포신도시 개발에 따른 인구유출과 주택매도세 증가, 주택담보 대출을 비롯한 지역 내 가계부채 증가, 주택 구매심리 위축 등 금리 외 다른 시장변수는 모두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중이다.

지역 부동산분야 한 전문가는 “금리인하가 부동산시장에 시너지를 발휘하려면 취득세 감면 등 수요유인책과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공급유인책이 적절히 결합돼야 한다”며 “금리인하만으로 지역 부동산시장 침체분위기를 돌려세우기엔 역부족”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이번 금리인하 조치가 이미 탄력을 받고 있는 세종시 주택시장에는 “호재가 될 것”이란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아파트 신규분양이 이끌던 세종시 부동산시장 분위기는 최근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 수익형부동산 쪽으로 급선회하고 있는 중이다. 저금리로 인해 금융소득이 줄어들게 되면 자연스럽게 임대소득을 올릴 수 있는 수익형부동산이 각광받게 되고 세종시 유인효과 또한 커질 전망이다.

지역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리인하 효과는 심리적으로 대출자에게 미미하게 전달되지만, 금융투자자에게는 크게 미치는 경향이 있다”며 “현재 대전·충청권에서 그나마 전망이 가장 밝다고 인식되는 세종시 수익형부동산에 투자금이 더 몰릴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재중 기자 jjkim@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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