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 중소기업 지원, 열심히 하겠다"
"로컬푸드, 중소기업 지원, 열심히 하겠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5.01.30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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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창현 농협세종영업본부장, "조합장 선거 잘치뤄야..."

   이창현 농협 세종영업본부장은 "로컬푸드 사업과 중소기업 지원을 올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창현 NH농협 세종 영업본부장(54)이 취임 1년을 맞았다. 몇 차례에 걸쳐 요청한 인터뷰를 그는 “크게 한 일이 없다”, “평가를 받을 만한 일이 없었다” 며 거절해왔다.

이번에도 역시 그랬다. 진작부터 만나자고 했으나 그는 한사코 손사래를 쳤다. 그래서 국제업무부장에서 세종영업본부장으로 내려온 지 1년이 됐던 1월 1일을 훌쩍 넘겼다.  “차나 한잔 하자”며 쳐들어갔다. 28일 오후 3시 세종시 도움 8로 영업본부 2층 사무실에서 만났다.

“지난해는 아무래도 세종시 금고 재지정이 가장 큰 일이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세종시에서 1금고를 맡게 배려해주어서 일이 잘 끝났습니다. 금고 업무는 단순히 세종시 예산 출납만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금고로 지정된 금융기관이 세종시 예산만 다루는 업무로 한정해서는 곤란하다는 얘기였다. 첫 대화부터 그는 접근하는 시각이 달랐다.

“금고로 지정된 금융기관은 공직자들에게 금융서비스를 해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완성될 때 시금고로서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컨대 저금리 시대의 재테크 방법을 공직자들에게 알려주면서 재산형성에 도움을 주는 것이 한 예가 됩니다.”

이 본부장은 중앙회에서 국제 업무부장 등 요직을 맡았다가 세종시로 승진해서 내려왔다. 치밀하면서 찬찬한 성격의 전형적인 금융인이다. 재테크 요령을 알려주어야 금고 업무를 제대로 하는 것이라는 말이 색다르게 다가왔다.

사실 그는 이미 몇몇 지인들에게는 ‘당당한 노후를 위해...’라는 밴드를 만들어 1,000만원의 시드 머니(Seed Money)로 연 15% 수익률을 목표로 재테크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지점장들에게도 항상 경제, 특히 금융시장의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경제신문에 중요한 기사를 스크랩하고 회람을 통해 읽어보도록 강요하고 있습니다. 저금리 시대에 재산을 형성하는 건 하늘에 별 따기나 다름없습니다. 그만큼 노력을 해야 합니다.”

훈수를 하려면 먼저 공부를 해야 한다는 말이었다. 지난 1년 동안 이 본부장은 점포 4곳을 신설했다. 본점 영업부와 국책연구단지, 종촌동, 아름동 지점 등이다. 그리고 교육청 지점과 어진동, 영업본부를 이전하는 등 굵직굵직한 일을 해냈다. 초창기 터를 잡아준 셈이다.

“일반 시중은행은 점포내기가 사실상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농협은 지역 농민들을 생각하고 지역민과의 상생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손익을 앞세우지는 않는다고 봐야합니다.”

세종시가 출범하고 나서 농협은행은 줄곧 마이너스 성장을 해왔다. 시 금고에서도 그랬고 신설 점포에서도 이익을 발생하기가 용이치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도시 내에 중앙회와 지역농협 점포까지 20여개가 영업 중인 건 주민들의 생활 편의성을 감안한 결정이다.

“올해는 중소기업 지원책을 많이 펴고 싶습니다. 세종시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합니다. 중소기업의 신규 지원업체를 9곳 정도 개발하고 기존 거래처는 약 22곳을 더 심화시켜서 지원하려고 합니다.”

물론 농협의 설립 이념인 농민들을 위한 업무는 당연하게 계속 사업으로 진행된다. 특히, 지역 농협을 통해서 대부분 지원되는 금융정책 외에도 농정지원국에서 유통 사업을 활성화시켜 농민들이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없애 주려고 한다는 게 이 본부장의 말이었다.

지난해 홍수 출하로 판매난을 겪었던 동세종 농협 ‘맞찬동이’ 수박을 양재동 농협을 통해 집중 판매, 도농 간 상생의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내기도 했다. 그래서 올해헤는 앞 서 언급한 ▲중소기업 상담 창구 개설 ▲시니어 고객을 위한 서비스 확대 ▲신설 점포의 손익분기점 달성 등을 신규, 또는 지속적인 경영 목표로 내세웠다.

   지난 한해동안 농협 세종본부는 아름동 지점 등 4곳에 점포를 신설하는 등 성장하는 세종시에 걸맞는 금융정책을 펴오고 있다.<사진은 지난해 10월 28일 개점한 아름동 지점>
“현안은 오는 3월 11일 전국 동시조합장 선거를 세종지역에서 무사히 치르는 것입니다. 공명선거를 나름대로 최대한 강조하고 지도할 수 있는 부분은 지도하려고 합니다. 오는 24일 후보자 등록을 마치면 영업본부 차원에서 공명선거실천대회를 구상 중입니다.”

세종시가 추진 중인 ‘로컬 푸드 사업’도 도농 상생을 위한 농협으로서는 꼭 성공시켜야 할 사업이다. 구체적으로 기여하는 방안으로 세종시와 협의해서 찾아내고 급격한 도시화로 위축되는 농민들을 격려해줄 방침이다. 이본부장은 “농업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는 지론을 가지고 접근하면서 명품도시가 되려면 문화, 예술, 체육이 발달해야 하는데 농협이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지역사회와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약 40분간에 걸친 인터뷰는 “지난해는 주변 분들의 많은 도움으로 어려움 없이 잘 지내왔다” 며 “원수산 등산과 호수공원 산책 등으로 체력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하면서 껄껄 웃는 것으로 끝이 났다. (연락처) 044-30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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