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더 달라 -그만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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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5.01.22 09: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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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 선거]남세종 농협, "조합 출신 2명이 현 조합장에 도전"

‘3.11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가 49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부터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거업무를 위탁받아 일정별로 진행하고 있다. 이미 지난 해 12월과 이달 21일에 선거법 및 입후보 안내 설명회를 갖는 등 공명선거를 위한 감시,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8개 지역농협이 있는 세종시 조합장 선거에는 평균 4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과거 혼탁한 선거로 인해 후유증이 상당했던 지역 특성을 감안하면 사전 교육을 통한 부정, 탈법 선거 방지와 함께 준법정신을 강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의 소리’에서는 동시 조합장 선거 입후보자들의 면면을 연재로 소개하면서 취재 과정에서 선거법 준수의 필요성을 강조, 불법선거를 사전에 예방하기로 했다./편집자 씀

   남세종 농협 조합장에는 신상철 현 조합장<사진 왼쪽>과 강남현 전 농협 부장<사진 가운데>, 이명복 전 과장 대리<사진 오른쪽> 등 3명이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46년 역사의 남세종 농협은 조합원 2,542명으로 큰 조직이다. 임원 13명에 직원 50명으로 지난 2011년 8월에 남세종 농협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이듬해 7월 시작되는 세종시대를 겨냥한 작명이었다. 금남면 용포로에 소재한 본점과 황용, 용포 지점 등 2개 점포망을 갖고 있으며 경제사업장과 주유소, 벼 건조장 등을 부대사업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남세종 농협에는 지난 2010년 12월 8일 취임한 신상철 현 조합장(61)에 강남현(55), 이명복(59)씨가 도전하고 있다. 둘 다 남세종농협의 전신인 금남 농협 출신이다. 전임 이모 조합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취임 8개월 만에 중도 하차한 후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후보가 난립하면서 신 조합장이 신승을 거두었다.

그는 임기동안 2012년에 황룡지점을 개설하고 벼 건조장 증설, 그리고 농협 주유소 건립과 금남면 사무소 앞 부지에다 경제사업장을 이전하는 등 굵직굵직한 업적을 쌓았다.

신 조합장은 “지난 4년 여 동안 추진 해온 사업들을 마무리 짓고 남세종 농협이 본격적인 도약을 이루기 위해 출마를 결정하게 됐다” 며 “향후 5년 안에 현재 2,400억 원인 예금을 6,000억 원으로 끌어 올려 조합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힘 쓰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행복도시 내에 지점 2개를 개설하는 것을 비롯해 세종시청 앞에 540여 평 규모로 지하 3층, 지상 7층 건물을 1년 이내에 완공, 이익이 조합원들에게 돌아가도록 계획하고 있다.

그는 “조합원 모두가 합심해서 농협을 도와줄 때 조합이 발전할 수 있다” 며 “결국 여기에서 발생한 이익은 복지정책과 장학금지급, 그리고 종합검진 혜택 확대 등 조합원들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조합장에 도전하는 인물로는 강남현 금호중 총동창회 부회장(54)이 있다. 현재 두진 아파트 앞에서 두진부동산 직원으로 있다. 금남농협에 18년 동안 근무해오다가 1998년 부장직책을 마지막으로 퇴직했다. 유성농고를 졸업하고 농촌지도소 직원으로 근무하다가 금남농협에 들어와 주로 유통 쪽 업무를 담당해왔었다.

그는 “농협을 명예퇴직하고 조합장이 되어서 경영하고 싶다는 생각은 늘 갖고 있었다” 며 “농민들과 친화력에서 앞서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한다는 게 강점”이라고 내세웠다.

금남 농협에서 18년 동안 근무했기 때문에 조합 사정에 밝고 유통 쪽 경력이 시대의 흐름과 더 맞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특히, 금호중 총 동창회 일을 4년 동안 맡아왔고 2년 동안 학교운영위원장을 해 온 것도 득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금호중이 금남면에 유일한 중학교여서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인물 상당수가 이 학교 출신이라는 것이다.

신상철, 강남현씨가 면 소재지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반면 황용리 출신으로 역시 금남농협 출신 이명복씨(59)가 조합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1984년 금남농협에 입사해 2010년에 과장 대리로 조합을 떠났다. 현재 황용리에서 소 100두와 5,000여평 규모의 농사를 짓고 있어 조합원 사정을 가장 잘 알고 있다는 게 강점이 되고 있다.

 남세종 농협은 조합원 2,542명에 지점 2개를 둔 비교적 큰 조직에 속하고 있다.

그는 “직원 출신으로서 농민 조합원들을 위해 보다 큰 틀에서 봉사를 하고 싶어서 출마를 결심했다” 며 “조합장이 되어서 직원의 한계를 뛰어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농협 설립 목적을 거론하면서 “농사를 지어보니 책상에서 보지 못하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 이라며 “조합원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또, 주변에서 자신을 가리켜 “참신하고 부지런하며 거짓이 없다”고 평가한다는 말로 스스로를 소개하면서 “조합장에 당선되면 모든 것을 조합원들에게 개방해서 비밀의 창처럼 되어 있는 조직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남세종 조합원 2,542명 가운데 신도시 개발로 고향을 떠난 사람이 약 400여명에 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농지 취득을 한 농민이 조합원 자격을 유지할 수 있는데다가 타지로 이주한 조합원의 투표 참여 여부도 변수가 되고 있다. 역대 투표율이 90% 이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3.11 동시 조합장선거’에서 투표율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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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리지아 2015-01-22 18:56:48
남세종농협의 발전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