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영입 불가피, 이해해달라"
"외부 영입 불가피, 이해해달라"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4.12.04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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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시장, 기자 브리핑에서 인사 조직 개편안 소상히 밝혀

   연말 인사방침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는 이춘희 시장
이춘희 세종시장은 4일 스무번째 기자 브리핑을 가졌다. 연말 개편을 앞두고 있는 세종시 행정조직과 2015년 국비 확보 현황에 대해 설명을 했다. 조직 개편은 이미 언론을 통해 보도된 대로 1국과 감사위원회가 신설되는 것으로 확정했다.

당초 개편안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던 시민 안전국 신설은 대통령 시행 규칙이 개정되지 않아 내년 6월쯤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국비 확보현황과 관련, 추진 과정에서 아쉬움과 세종-서울 간 고속도로 설계비 미반영 등에 대한 뒷얘기를 소상하게 밝혔다. 특히, 조직 개편에 이은 승진, 또는 전보 인사에 공무원들이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기자들의 질문에 자세하게 답변을 했다. 기자 브리핑 내용 가운데 인사관련 부분만 정리해서 게재한다.

▲외부 영입, 내부 승진 : 충원되는 110명을 모두 승진으로 채울 수는 없다. 신규 채용, 또는 외부 영입을 해야 한다. 외부 영입이 불가피한 측면을 이해해 달라. 국·과장 승진과 관련, 일반 행정 공무원은 많이 있지만 전문적인 식견을 필요로 하는 자리는 부득불 외부에서 충원해야한다.

예를 들면 제가 최근 하는 고민 중에 버스문제가 있다. 예산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데 교통체계에 대해 시민불만이 많다. 과거 담당자 중 전문성이 축적되어서 과장과 국장을 맡을 만한 직원을 찾기가 어렵다. 도로 교통을 분리하면서 내부 적임자를 찾을 수 없으면 밖에서 찾아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일부 국장 ,과장은 외부에서 영입할 수밖에 없다.

▲인사교류 : 지금 세종시에서는 행자부와 인사교류를 하고 있는데 행자부외에도 경제부처와도 인사교류가 꼭 필요하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국비 예산 확보에 도움이 되고 정책분야 전문성 확보 차원에서도 필요하다. 또, 중앙정부와 협력적인 관계 유지를 위해서도 중앙부처에서 일부 인력을 도움 받으려고 한다. 문제는 중앙부처에서 선뜻 원하지 않는데 있다. 손들고 오겠다는 사람이 많지 않아 고민이다. 일부는 영입하고 일부는 내부 승진을 하겠다.

▲조직 확대에 따른 업무 공간 확보 : 조직 확대로 110명이 늘어나는데 여기 저기 분산해서 수용할 수밖에 없다. 내년 7월 신청사로 이전하기 전에는 일시적이지만 여유 공간이 있는 신도시 쪽 복합커뮤니티 센터를 쓰려고 한다.

▲출신별로 몰려있는 부서 : 인사는 어찌보면 사람을 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저는 철저하게 일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 연기군, 충남도, 중앙부처 출신이 같은 부서에 몰려 있는 건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업무 성격 때문에 그렇다. 아무래도 정책 기획 담당 부서에는 그런 일들을 해왔던 중앙부처 출신이나 충남도 출신이 주로 배치됐다. 또, 희망 인사시스템을 하다 보니 국,과장들이 자기들과 뜻이 맞는 직원들과 일을 하려고 하다보니 그런 경향이 생겼다. 희망 인사시스템을 확대하면서 이른바 ‘끼리끼리’문화는 바람직하지 않는 만큼 신경을 써서 직원들을 선택하도록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제가 직접 인사를 하는 것보다 국,과장들에게 직원 선택권을 주는 게 바람직하다. 다만 선택하는 과정에서 지금 얘기한 그런 일들이 없도록 하겠다.

▲인사·조직 분리 : 인사와 조직은 분리하는 게 좋다고 본다. 그래서 인사는 총무과에 두고 조직은 정책기획관실에다 두려고 한다. 조직은 전체적으로 볼 때 업무량이 부서별로 어느 정도이고 어느 부서가 중요한 일을 하는 가를 알아야 한다. 그 일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곳이 정책기획관실이다.

인사 조직을 한 부서에 두는 것은 장점도 있으나 자칫하면 인사를 위한 조직 변경이 이뤄질 수 있다. ‘위인설관’(爲人設官)과 같은 비판이 한 부서에 두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분리를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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