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겹살, 두툼하고 맛 좋아요"
"오겹살, 두툼하고 맛 좋아요"
  • 박경자
  • 승인 2014.12.01 17:34
  •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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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기행]'세종 뜰 제주 흑돼지', "맛이 쫄깃쫄깃해요"

   쫄깃쫄깃한 오겹살 구이 맛보세요.
“저희 집 음식의 특징은 짜지 않다는 것입니다.”

세종시 연서면 당산로 274번지 ‘세종 뜰 제주 흑돼지’ 김용선 대표는 제주 오겹살을 전문으로 취급하면서 ‘짜지 않는 음식’을 맨 먼저 강조했다. 오겹구이, 모듬구이, 흑돈 야채볶음, 김치찌개, 만두전골 등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단연 눈에 띄는 건 제주 흑돼지 오겹살이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권장하는 나트륨 섭취량은 하루 200mg. 그만큼 과다한 소금 섭취가 성인병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싱겁게 만드는 음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오겹살이야 짤 수가 없지만 만두전골이니 김치찌개도 여느 집보다는 싱거웠다.

제주 흑돼지로 불리는 오겹살 전문집은 세종시에서는 처음 본 것 같다. 삼겹살에다 돼지 껍질이 한층 더 붙어 있어 오겹이 되지만 맛은 천양지차다. 고소한 맛과 씹는 맛이 색달랐다. 길게 층을 이룬 오겹살은 보기에도 그랬고 실제 맛도 삼겹보다는 고소하고 쫄깃쫄깃했다.

이 집은 매일 소비량을 제주도에서 오후에 공수해온다. 제주산 돼지는 이틀간 숙성한 다음 손님상에 올린다. 육질이 부드러우면서 찰진 맛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무튼 몇 차례에 걸쳐 주변 지인들에게 이 집을 소개했더니 한결같이 “맛이 좋다”는 반응이어서 맛 집으로 소개하기로 결정하게 됐다.

오겹살 외에도 만두 전골도 시원한 국물 맛과 함께 먹음직스러웠다. 굵은 만두 네 댓개씩 넣은 육수에 손두부를 얹혀 야채와 함께 끓여내 깊은 맛이 나왔다. 만두전골 역시 그렇게 짜거나 맵지 않았다.

‘세종의 소리’ 맛 감정단에게 내놓은 음식 중에는 김치 전골도 있었다. 오겹살을 듬성듬성 썰어서 김치와 뒤섞어 만든 전골은 담백하면서 뒤끝이 깔끔했다. 많은 메뉴는 아니지만 점심이나 저녁 회식용으로도 충분할 것 같았다. 훤하게 트이게 만든 주방과 동시에 30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은 회식 손님을 대비해서 만든 것으로 보였다.

반찬은 여느 집과 마찬가지로 정갈하면서 깔끔했다. 주인 김용선씨가 매일 시장에 나가 신선한 것만 골라 직접 손맛을 내기 때문에 선도가 좋고 맛도 좋았다. 집 된장에다 쌉쌀한 상추는 노릇노릇하게 익은 오겹살을 싸서 먹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집 주인의 세심한 배려가 구석구석에 배어있는 그런 집이었다.

   야채볶음과 만두전골
김용선씨는 이미 ‘세종의 소리’ 맛집에 한번 소개한 적이 있었다. 전월산 아래 ‘양화정’이라는 간판을 걸고 매운탕집을 운영했었다. 지금은 철거되어 이곳에 정착해 제주 오겹살로 옛 맛을 잊지 못하는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주 소 : 세종시 연서면 당산로 274번지 (봉암 대원아파트 진입로변)
전화번호: 044-868-8534, 휴대전화 : 010-5404-2831
오픈시간 : 오전 9시 30분~ 오후10시, 연중 무휴
좌 석 수 : 70석

   정갈한 반찬
   널찍한 실내와 깔끔한 시설이 돋보인다.
   새로 지은 건물이어서 외관도 깨끗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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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춘수 2014-12-09 17:02:53
연말이라서 바쁘네요
업무 마무리에 여러가지
정리도 하고...
잘 마무리하고 맛있는 오겹살 먹으러 가야죠~

고기사랑 2014-12-09 15:24:11
고기를 숙성시켜 주신다니
얼마나 맛있을까 기대되네요
모듬구이도 있고
흑돈 야채구이도 맛있을 것 같은데요~

두메산골 2014-12-08 17:03:51
집에서 삼겹살 구워먹으려면 번거로와서
나가서 잘 먹는데
이번엔 오겹살 먹어야겠어요 ㅋㅋ

청명 2014-12-08 12:10:10
연말에 회사회식 메뉴 1위가 삼겹살이죠
오겹살이면 더욱 좋아할듯...

진인사대천명 2014-12-08 12:02:26
사진 보니 정말 맛있어보이고
음식들도 깔끔해보이네요
눈이 많이 와서 걱정이지만
맛보러 가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