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세종시는 '복지'에서 출발
명품 세종시는 '복지'에서 출발
  • 류철식
  • 승인 2012.07.0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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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 류철식 다일복지연구소장..."영역별 복지 리더십 필요"

    류철식 다일 복지연구소장
'세종시'에서 '세종'이라는 단어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한글을 만드신 '세종대왕'이다. 약 560년 전에 세종대왕께서 만드신 한글은 세계 문자 가운데 유일무이(唯一無二)하게 문자를 만든 사람과 반포일을 알며, 글자를 만든 원리까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세종'의 한자 표기를 풀어보면 '세상 세(世)'자와 '가장 뛰어난 종(宗)'자로 만들어져있다. 한자 그대로 해석하면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곳'이라는 뜻이다. 이런 의미에서 세종시는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곳', '가장 으뜸이 되는 곳'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세종시'는 도시이름의 뜻만 알아도 우리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도시이다. 지금 세종시 거리 곳곳에 걸려있는 펼침 막을 보면 '명품도시', '행복도시'라는 단어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세종시 출범을 진심으로 기뻐하는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펼침 막에 그대로 표현한 것이다.

그렇지만 7월 1일 출범하는 세종시가 명품도시 또는 행복도시로 자리매김하려면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몇몇 정치인들 또는 행정을 책임지는 공무원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세종시민 모두가 함께 노력할 때 세종시는 반드시 행복도시가 될 수 있다.

세종시를 행복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영역에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하지만 그 중에서 최우선적으로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분야를 꼽는다면 '복지 분야'이다. 복지 분야에 열정을 쏟을 때 세종시는 그 이름의 뜻처럼 우리나라에서 가장 으뜸가는 복지도시가 될 수 있다.

여기에서 우리가 꿈꾸는 복지도시는 특별한 사람들만을 위한 복지가 아니라 그분들을 포함한 모든 시민의 일상생활에 뿌리내리는 보편적 복지를 의미한다. 복지는 어느 특정 그룹 또는 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누려야할 권리이기 때문이다.

세종시가 가장 으뜸가는 복지도시로 자리매김 한다면 그 자체로 '명품도시' 또는 '행복도시'라고 부를 수 있다. 우리가 세종시에 보편적 복지를 정착시키려면 민간전문가와 행정전문가 그리고 수많은 자원봉사자의 협력체계가 필요하다. 이런 협력체계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각 영역별로 '복지 리더십'이 요구된다.

물론, 민간영역의 리더십도 중요하지만 행정을 집행하는 지방정부의 책임자가 어떤 철학을 갖고 '복지 리더십'을 발휘하느냐 안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그 결과에 따라서 세종시가 복지도시가 될 수도 있고 안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7월1일 세종시의 출범은 그동안 나름대로 꼼꼼하게 준비를 했다고 하지만 미흡한 점들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 광역업무와 자치업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유형의 새로운 도시가 만들어진 사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최근 청소년 분야에서는 광역업무의 영역이 세종시로 바뀌면서 하반기동안 청소년 상담복지 및 활동 진흥 분야에서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세종시 복지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세종시장이 복지 분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각지대를 세밀하게 점검하고 대안을 세울 때 세종시가 으뜸가는 복지도시, 명품도시, 행복도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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