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미술 교사의 화려한 변신
아름다운 미술 교사의 화려한 변신
  • 조병무
  • 승인 2012.07.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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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무의 e-노트]아름누리 김 영 숙 대표...새로운 꿈찾아 변신

 
퇴직 교사, 군인, 공무원의 돈은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라는 말이 회자된 적이 있었다.
그만큼 사회 물정이 어두워 퇴직 후 사회에 나와 사업을 하면 실패 한다는 이야기를 표현한 말이라 하겠다.

조직의 틀 속에서 주어진 일만 열심히 하던 때와는 다르게 사회는 선과 악이, 이득과 손해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생존해야 하는 정글이기 때문에 여간한 능력으로는 생존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특히 과거 아날로그 시대의 여인으로는 사회 진입이 그다지 훌륭하거나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던 환경을 고려한다면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을 잘 읽고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여 성공 가도에 진입한 여성 CEO 가 있어 화제다.

최근 세종시로부터 약 15분 거리 대전 유성으로부터 20분 거리에 천염염색 체험장 및 제조장을 설립 야심찬 운영에 들어간 김영숙 사장. 미술교사에서 대학교수 그리고 사업가로 변신한 김영숙 여사의 새로운 꿈을 찾아가 본다.

■ ‘아람누리’란 상호는 무엇을 뜻 하나요?

“크고 아름다운 세상을 뜻합니다.” 간단명료한 답변이다.
“저는 천연 염색에 미친 사람입니다.”
“우리 전통의 천연 염색을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보려는 것이 제 꿈입니다.”
“작은 힘이지만 제 꿈은 반드시 실현 될 겁니다.”

“이곳 아람누리도 지금은 다소 교통이 불편 하지만 세종시의 입주와 함께 이 지역은 반드시 발전 할 것이고 이후 어쩌면 국토의 중심지역으로 부상 하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둥지를 틀게 되었지요.”
“전국 어디서나 쉽게 찾아와 천연 염색의 우수함을 체험하고 돌아갈 수 있는 명소로 가꾸려 합니다. 와 보신 분 모두가 한 목소리로 참 좋다는 칭찬이 큰 보람이고 용기를 갖게 합니다.”

 
■ 빈말이 아닌 정말 멋진 장소.

연속극이나 영화 촬영지로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건물과 전시작품은 보는 사람들의 눈을 황홀케 한다. 주변 산세와 호수 그리고 정원에 놓여진 작품과 아름다운 실내 공간 등등은 와보지 않고는 표현하기가 힘들다는 것이 사실이다. 3,300㎡(1.000평) 의 대지에 396㎡(120평)의 두 건물은 연구실, 염색 작품실, 체험실, 황토방, 휴게실 등으로 구성되어 하루쯤 묵으며 쉬고 가는 멋도 생활의 활력소로 충분하다.

인공으로 찌든 도시에서 환경에서 자연이 주는 행복을 만끽하려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체험장 안 곳곳은 미술 전공의 김 교수의 작품과 함께 커튼, 이불, 방석 등 모든 것이 천연 염색 제품으로 되어 있어 자연치유도 가능하다.

홍보도 하지 안했는데 어떻게 알고 찾아오는지 요즈음 주말은 예약을 하지 않으면 체험 학습은 어려울 지경입니다. 저로서는 좋은 징조라 생각하지요.

■ 창업동기와 사회활동 김영숙 사장이 염색과 인연을 맺은 세월은 35년이나 된다. 어릴 때부터 그리기에 남다른 재능을 보인 김 사장은 청주에서의 여고시절 미술반 활동을 하면서 미술대학에 진학한다. 졸업 후 미술교사로 활동한다. 이후 성신여자대학교 산업대학원에서 생활염직을 전공하고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카데미에서도 공부를 한다. 귀국 후 개인전 10여회와 각종 공모전에서 많은 수상을 한다.

현재 한밭대학교 겸임교수로 대전 여성미술가협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우리나라 전통의 염색기법을 활용하여 아름다운 의류와 소품 그리고 생활용품 등을 다양하게 제작 판매하는 김영숙 크래프트(유성구 봉명동 488-15, 042-822-1775)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다시 말해 도심 속에 판매 매장을 갖고 있다는 말이다.

유성 리베라 호텔 근처에 입주한 660㎡ 규모의 김영숙 크래프트는 4년 전 이곳으로 터를 잡았다. 주변 호텔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외국인이 들르기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쇼 윈도우에 걸려있는 모든 상품들이 고급스럽게 보이니 선뜻 가게를 들어가기가 부담스럽다. 천연 염색의 위력이 상품에 그대로 반영되어 모두가 고가의 상품으로 인식되니 우리 서민생활과 거리가 먼 느낌이다. 가장 가까운 우리의 것인데도 먼 느낌은 왜 일까? 비쌀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 일거라는 인식이 작용한 탓이다. 하지만 순수 염료에 의한 색감과 그 효능을 알면 결코 비싸지 않음을 알 수 있다.

■ 멋과 치유를 겸한 일석이조의 친환경 상품 숍 내의 중년의 미모에 어울리는 세련된 의상이 바로 자신의 작품이라고 소개한다. 참으로 멋스러워 보인다. 색 뿐만 아니라 우리 천연 염색은 원 재료가 알고 보면 모두가 한약재로 요즈음 성행하는 아토피 예방뿐만 아니라 치유도 가능하다면서 쪽(藍, Indigo), 밤나무(栗木, Chestnut), 자초(紫草, Gromwell)에 관련된 자료를 놓고 세세히 구체적으로 설명을 한다.

쑥물을 들인 의류는 여성에게 좋다. 이유는 황색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폐렴쌍구균, 디프테리아균, 이질균, 콜레라균, 피부진균 등의 발육을 억제하여 강한 살균작용을 하고 몸을 따뜻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반면 열이 많은 남성에게는 몸을 차갑게 하는 쪽물이, 어린아이에게는 강한 살균작용과 방충 효과가 있는 황련이, 노인에게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홍화나 자초가 좋다. 과거 한방에서는 옷감에 물을 들여 치료제로 사용했는데, 중국「본초약방대전」,「보제방」, 「천금익방」, 「본초강목」 등의 한의서에 이러한 내용들이 언급되어 있다고 한다. 빗물이 염색에 가장 좋고 절대로 환경에 해가 되지 않아 친환경적이라는 말에는 한 옥타브가 올라간다.

 
■ 무궁무진한 응용가능성 평소 천연염색을 활용할 방안을 연구해온 김 교수는 이 분야에서 개척, 활용해야 할 일과 염색에 관한 이야기들을 막힘없이 나열한다. 농업기술센터의 기술지도 등을 통하여 농촌과 계약 재배로 원료공급을 받아 활용한다면 농촌소득은 물론이고 염색에 필요한 수작업의 인력들은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아름누리도 염색과정에서 필요한 인력을 주변 농촌 사람들을 이용하는 마을기업이나 사회적 기업으로 일자리 창출에 기어코자 하는 속마음이 있어 사업을 확장한 것이라고 한다.건설사들의 모델 하우스도 이젠 우리 천연염색 제품을 활용하면 지금보다 훨씬 고급스럽게 꾸밀 수 있고 새집 증후군도 막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될 것이라는 아이디어도 제공한다.

최근에는 해조류를 활용한 염색기법을 연구 중이다. 냄새제거 등 몇 가지만 해결하면 곧 실용화가 가능한 상태로 기대가 크다. 감색의 경우 감(덜 익은 파란 감을 사용한다)200여개로 1말 정도의 물감을 만들 수 있으니 얼마의 양을 염색 할 수 있겠는가 생각해보라는 말에 정말 많은 재료와 손이 많이 가는 상품이라는 알게 되었다. 작업과정이 힘들고 어렵지만 만들고 보면 정말 멋스러워 늘 감동한다고 한다. 이러한 작업후의 성취감이 모든 어려움을 잊게 하는 바람에 지금까지 버텨 왔다고 한다.

이어 또다시 제품 활용도에 관하여 이야기한다. 염색을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은 실로 무궁무진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의류의 경우 어린애 배냇저고리를 으뜸으로 들 수 있는데 이는 앞서 설명한대로 면역력이 적은 유아에게 부작용이 전혀 없고 오히려 치유기능이 있으니 이 보다 더 좋은 제품은 없을 거라는 이야기는 사족이 필요 없을 듯하다.

성인용 의류는 그 색이 너무 아름답고 기품이 있어 보면 모두가 탄성일색이라며 내국인 보다 외국인들이 더 환상적으로 감동을 한다고 한다. 때문에 귀한 외국인 선물용으로도 많이 애용된다. 기타 침구류, 커튼, 넥타이, 스카프, 인테리어 소품 등 실로 우리 일상생활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때론 염색을 활용한 작품을 제작 출품도 하여 큰 상을 받기도 했다며 벽에 걸린 작품을 소개한다.

■ 우리 것이 최고의 경쟁력

글로벌 시대에 우리 것이 최고라며 우리의 것을 살리는 것이 바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미래 성장 가능한 업종 중 가장 적합한 아이템일거라고 힘주어 말하는 김 사장.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이런 분야에 과감하게 투자지원 한다면 요즈음 화두가 되고 있는 일자리 창출과 불황 극복을 위한 매출 증대는 물론 수출에까지 크게 기여 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사회 발전은 앞장서 뛰는 숨은 리더에 의해 그 크기가 결정된다. 우리 천연 염색에 미쳐 오늘도 지칠 줄 모르게 뛰는 김영숙 CEO에서 새로운 여당당시대가 도래했음을 실감 할 수 있었다.

연락처 :
☎ 김영숙 CEO : 010-3481-1765

☎ 아람누리 : 041-854-8484
충남 공주시 반포면 마암리 654-5

☎ 김영숙 크래프트 042-822-1775
대전광역시 유성구 봉명동 448-115

   김영숙 대표

 
     
 
 

조병무, 경영학 박사, 경영지도사, 소상공인 진흥원 대전 세종 충남 본부장, 대전상의 경영자문위원, 대전세종 충남 사회성 향상 교육 후원회장, 한남대 겸임교수, 저서 : 허리를 굽혀야 돈을 줍는다. 돈버는 길목은 따로 있다. 이메일: dr11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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