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으로 사람모이는 농촌 만들어라
혁신으로 사람모이는 농촌 만들어라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4.10.10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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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연동면으로 확정된 창조마을, 어떤 내용담고 있나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세종창조마을 시범사업 출범식에 참석하고 "농업 혁신을 통해 사람이 다시 돌아오는 농촌으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세종농업기술센터에서 제시한 ‘세종 창조마을 시범 사업’은 농업 혁신을 통한 창조경제를 확산시키고 농촌을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으로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

이날 세종시-SK간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 체결은 내년도 상반기 중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이들 두 기관이 상호 협력을 통해 새로운 농촌모델을 만들어 내어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됐다.

특히, 협약 체결 장소로 농업기술센터를 선택한 것은 과거 이 건물에서 조치원 지역 특산물인 복숭아를 탄생시킨 사실을 높이 산 것으로 세종형 농촌 모델을 개발하여 세종시 농촌을 재도약을 시켜야 한다는 상징성을 담고 있다.

창조마을 시범지역으로 세종시를 선정한 것도 전형적인 도농 복합도시라는 특성을 감안한 결정으로 분석되고 있다. SK의 IT(Information Technology)에다 C(Comunication)을 더한 ‘ICT’와 에너지 역량을 결합시켜 ‘창조마을’을 조성하는 것이 구체적인 사업이 되고 있다.

창조마을은 ▲넓은 지역에 태양광 발전 부지 확보가 가능한 곳 ▲농가인구 비율이 높은 시설원예 중심지역 ▲초·중·고등학교가 많은 지역 ▲농민들의 자립의지가 높은 지역 ▲농업의 6차 산업화와 연계 용이성이 있는 곳 등을 요건으로 제시되었다.

세종시에서는 이미 몇 차례 SK와 협의를 통해 창조마을 조성 시 효과가 가장 큰 곳으로 세종시 연동면으로 확정하고 이날 발표를 했다. 연동면은 23개 마을에 약 4천명이 살고 있으며 이중 30%가 농가인구이다. 특히, 태양광 부지 확보가 가능하고 주민들의 자립 의지가 높은 점도 결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조마을 시범사업은 모두 6개이며 7개 기관이 참여한다. 6개 사업은 스마트 팜, 지능형 영상보안, 스마트 로컬 푸드, 스마트 러닝, 새로운 모습의 에너지 타운 조성, 영농 기술 테스트 베드 제공 등이다.

또, 이미 사전에 참여를 확정한 세종시와 SK 외에도 지역 농민대표, 미래부, 농식품부, 산업부, 국토부 등 7개 기관 및 대표가 업무 협약을 체결, 사업을 유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시범 사업 중 스마트 팜은 사물 인터넷 기술을 이용하여 작물 재배 현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원격 조정을 통해 현장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고령화에 따른 농촌 노동력 부족을 보완해줄 프로그램이 되고 있다.

지능형 영상보안 시스템은 각종 센서를 활용한 스마트 CCTV를 농촌 현장에 설치,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농작물과 농기계 및 가축 도난을 방지하는 사업이다.

스마트 로컬 푸드 시스템은 이미 세종시에서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로컬푸드 사업과 대동소이한 것으로 기획생산과 유통관리 기능 강화, 농산물 직거래로 농가 소득 안정화를 도모하는 내용이다.

네 번째로 들어가 있는 스마트 러닝은 농촌 지역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고품질 학습 솔루션과 디지털 컨텐츠를 제공하여 도시와 농촌 간 교육 격차를 줄이고 자녀교육을 우려한 귀농인구 감소를 없애자는 취지가 들어가 있다.

6개 창조마을 사업에는 현장을 원격조정하는 스마트 팜,  스마트 러닝, 태양광 발전, 농업기술 테스트 베드 등이 포함되어 있다.
시범사업에는 에너지 타운 조성도 포함되어 있다. 강변 유휴도로에 총 300Kw 용량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여 전기의 저장·판매 사업으로 연결시키는 것이다. 이미 소수력발전이나 태양광 발전을 통해 생산된 에너지를 한전에서 사들여 재판매하는 사업이 부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한 사업이다. 안정적인 농촌 소득원 확보와 경제 자립도를 높이는 게 시행 목적이 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농업기술 테스트 베드(Test Bed)가 있다. 귀농인이나 농업 벤처 창업가가 개발 중인 기술을 시험할 수 있는 여건과 공간을 제공하는 게 바로 테스트 베드이다. 창조 마을에 필요한 여러 가지 연구를 해왔으나 확신이 서지 않고 농촌지역의 시장 반응이 궁금할 때 이곳을 이용할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창조마을 출범식에서 “농업에 과학기술을 접목하여 혁신으로 이끈 세종대왕의 정신을 이어받아 세종시가 농업의 미래를 제시하고 성공 모델을 만들어 농업 분야 창조 경제의 메카로 만들어 줄 것을 기대한다” 며 “이를 통해 농업 분야에도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농촌을 사람들이 다시 모여드는 곳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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