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는 글] - 고려시대 나옹선사 - 물같이 바람같이 살라하네
청산은 나를 보고
-고려시대 나옹선사 선시 -
1절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탐욕도 벗어 놓고 성냄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 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2절
세월은 나를 보고 덧없다 하지 않고
우주는 나를 보고 곳없다 하지 않네.
번뇌도 벗어 놓고 욕심도 벗어 놓고
강같이 구름 같이 말없이 가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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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수는 나를보고 유순케 살라하네
원망도 버리시고 탐욕도 버리시고
값없는 청풍처럼 숨쉬는 공기처럼
천공의 명월처럼 모두를 사랑하고
인격을 존중하며 멋있게 살라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