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한 대로 안하면 사기분양이죠”
“홍보한 대로 안하면 사기분양이죠”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4.10.08 17:2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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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1-1생활권 입주예정자, ‘고운뜰공원’ 정상 추진 촉구

 세종시를 대표하는 시민공원으로 기대를 모았던 ‘고운뜰공원’이 정상적으로 조성되지 않는다며 세종시 1-1생활권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집단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분양 당시 부동산자료, 고운뜰공원정상추진위원회 제공>
“당초 건설사에서 제공한 안내지에 나온 대로 공원을 만들어야죠. 아니면 사기 분양 아닙니까.”

세종시를 대표하는 시민공원으로 기대를 모았던 ‘고운뜰공원’이 정상적으로 조성되지 않는다며 세종시 1-1생활권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집단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당초 건설사가 제공한 안내지대로 공원을 조성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원조성 예시도를 보고 계약했으니 그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입주예정자들이 가장 문제 삼는 부분은 현재 공원계획도에 표시되어 있는 주민편의시설이 대거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지난 2009년 1월 지구단위계획 시행지침 수립과정에서 공개된 조성예시도 상의 천체전망대, 별빛정원, 체육시설, 휴게쉼터, 순환산책로 등 대부분의 편의시설이 실시설계 및 준공 과정에서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입주예정자들은 지난 9월 ‘고운뜰공원 정상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공원 정상조성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는 등 집단 반발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고운뜰공원 정상추진위원회 황준식 위원장은 8일 “고운뜰공원의 부실 추진은 아파트 분양에만 열을 올리는 건설사를 비롯해 관리·감독을 소홀히 하고 방조한 행복청과 LH의 총체적 부실 합작품”이라고 주장했다.

먼저 위원회는 고운뜰공원과 관련해 LH의 최초 설계에 문제점을 제기했다. 지난 2008년 9월에 최초 고시된 1-1구역 지구단위계획 상 공원예시도와 권장사항이 2011년 공원 실시설계 시 전혀 반영되지 않고 설계되었다는 것이다.

또 2013년 아파트 분양 당시 건설사의 고운뜰공원 광고와 관련해 행복청의 허술하고 안일한 관리·감독을 지적했다. 실제 공원 인근 1만여 세대 아파트 분양 시 건설사의 홍보리플릿, 모델하우스, 부동산지도자료 등에 1-1생활권 랜드마크로써 지구단위계획 상 조성예시도로 되어있었다면서 이 부분이 대단위 세대의 아파트 청약 및 계약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관리·감독의 의무가 있는 행복청은 이 같은 중대한 사안에 대해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아 건설사 분양에 도움 주는 방조행위를 했다는 주장이다.

또한 위원회는 공원 준공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으나 기본적인 진입로 및 산책로 공사가 타 블록 진행 중인 조경공사에 비해 전혀 진전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심지어는 일부 묘지나 비석이 아직도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나뒹굴고 있다면서 축소된 설계도 상 공사마저도 제대로 진행되는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고운뜰공원 지구단위계획 상 조성예시도<사진 왼쪽>와 2011년 설계로 예상되는 실시설계도 <고운뜰공원정상추진위원회 제공>
황준식 위원장은 “고운뜰공원이 지구단위계획 상 공원예시도와 최대한 유사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설계변경을 요구하고 설계변경 시 위원회 및 시민들의 참여를 의무화할 것”이라며 “행복청과 LH의 태도변화가 없다면 1인 시위, 항의집회뿐만 아니라 관계당국의 행정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투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LH 세종특별본부는 8일 오후 2시 긴급 설명회를 열고 진화에 나섰다. LH 관계자는 “조성예시도는 지침의 이해를 돕고자 한 자료일 뿐 법적 구속력은 없다”면서 “아파트 계약자들이 예시도와 실제 계획도의 차이를 몰라 생긴 오해”라는 입장이다. 공원 설계의 원안 축소가 아닌 환경영향평가에 따른 결과를 이행했다는 것이다.

LH는 이어 “실시설계 변경 등 제반 행정절차를 홈페이지 상에 고시했고, 현재 절차상의 문제는 없다”면서도 “다만 현행 법적·제도적 틀 안에서 입주민이 원하는 사항을 최대한 반영토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운뜰공원은 지난 2013년 10월 착공해 내년 1월 준공 예정으로 현재 7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녹지면적은 30만5951㎡이며 시설면적은 1만5231㎡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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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기관 2014-10-27 17:45:31
행정기관에서 문제가 있는 듯. 안내한대로 안해주면 사기지!

1생입주민 2014-10-13 12:23:47
공원하나만 보구 계약햇다 이따위로 만들거면 행복청은 계약취소시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