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마을에 세쌍둥이 태어났어요”
“첫마을에 세쌍둥이 태어났어요”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4.10.0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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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신일, 조미선 부부, "이름은 가온, 누리, 마루로 지었어요"

   “이제 태어난 지 3년차인 세종시가 성장하면서 우리 아이들도 무럭무럭 자라겠지요.”, 세종시 첫마을에 거주하는 안신일, 조미선 부부가 세쌍둥이를 안고 환하게 웃고 있다.
“쌍둥이인 것 같다는 의사의 말에 깜짝 놀랐고, 세쌍둥이라는 것을 알고 또 한 번 놀랐어요. 모두 아들이란 걸 알고 나서는 화들짝 놀랐답니다.”

세종시 첫마을에 거주하는 안신일(40), 조미선(38) 부부가 세쌍둥이를 출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 부부는 출산 당시의 감격을 떠올리면서 복덩어리들을 키울 재미에 부풀어 있었다.

7일 첫마을에 위치한 한 산후조리원에서 만난 이들 부부는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표정이었다. 특히 이날은 태어난 아이들을 보름여 만에 처음 만나는 날이어서 더욱더 감격스러웠다. 인큐베이터에 있던 아이들이 이날 퇴원했던 것.

아내 조 씨는 지난달 22일 각각 2.05㎏, 1.92㎏, 2.1㎏의 건강한 아들 세쌍둥이를 출산했다. 조 씨는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건강하게 태어나 기쁘다”면서 “세쌍둥이 출산에 축하도 세 배가 되었다”고 흐뭇해했다.

세쌍둥이를 가진 것을 안 것은 임신 7주가 지났을 때였다. 초음파 검진 후 어리둥절하기도 했지만 이내 환호를 질렀다. 하지만 낳기로 결심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태아와 산모의 건강이 무척 위험했기 때문이다. 병원에서는 선택유산을 권하기도 했다.

“세종시에 살기에 가능했던 결정이 아니었나 싶어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가 세종시라는 기대가 크게 작용했죠. 부모들에게 세종시는 바로 세계 최고의 스마트교육으로 앞서가는, 건강한 녹색 환경도시죠.”

조 씨는 “조산 위험에 마음을 졸이면서도 아이들을 낳기로 결심한 것은 세종시에 살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 큰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고의 교육도시를 지향하는 세종시라면 아이들을 마음놓고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처음에는 세쌍둥이 소식에 기쁨도 3배였지만 두려움도 3배가 되었다고 한다. 다름 아닌 양육비 때문.

“아이들 하나 키우는 데 2억 정도 든다고 하는데, 셋이니 6억은 벌어야하지 않겠어요. 하루에 분유 한통씩 없어진다고 하더라고요. 세종시에 있는 분유 공장에서 지원해 주면 큰 도움이 되겠죠. 하하하”

남편 안 씨는 “아내의 임신 후 태어날 아이들을 떠올리면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나게 됐다”며 웃었다. 아내 조 씨도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키울 걱정도 드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세종시를 사랑하는 우리 가족의 마음을 담아 이름은 가온, 누리, 마루로 지었어요.”

이들은 세종시 시정구호인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 행복도시 세종’에서 아이들 이름을 따왔다고 했다. 첫째는 ‘중심’이라는 의미에서 따온 순 한글 ‘가온’, 둘째와 셋째는 세종의 ‘세’와 ‘종’에서 따와 ‘누리’와 ‘마루’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네 살배기 첫째 아들 역시 순 한글 이름인 ‘다솔’이다.

이들 부부는 아이들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창의적인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기를 꿈꾸고 있었다. 금강과 방축천, 제천, 세종호수공원 등의 자연을 만끽하고 더불어 사는 법을 알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었다.

“이제 태어난 지 3년차인 세종시가 성장하면서 우리 아이들도 무럭무럭 자라겠지요. 가온, 누리, 마루가 스무 살이 될 즈음, 대한민국의 중심 ‘세종’에서 세계 최고의 도시 ‘세종’으로 더욱 빛나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안신일, 조미선 부부<사진 왼쪽부터>가 산후조리원 박상은 원장과 함께 세쌍둥이를 안고 환하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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