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개구리야 잘 살아라”
“금개구리야 잘 살아라”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4.09.3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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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중앙녹지공간서 금개구리 공존 캠페인 열려

 

 “금개구리야 잘 살아라”, ‘금개구리野 반갑다’ 캠페인에 참석한 성모유치원 어린이들이 금개구리를 풀어주고 있다.
세종시 중앙녹지 공간에 금개구리를 포함한 생물종과 인간의 공존을 선포하는 캠페인 ‘금개구리野 반갑다’가 30일 오후 1시 세계최대 규모 금개구리 서식지인 세종시 장남들판 금개구리 서식처 보전지역에서 열렸다.

세종시의 상징적인 동물로 성장하고 있는 금개구리의 생태적 가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선포하고, 생태습지공원 조성을 위한 공감대 형성의 자리였다.

이날 행사는 금강유역환경청, LH세종특별본부, 대전충남녹색연합,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세종장남들판환경지킴이가 주관하고, 행복도시생태습지공원협의체가 주최했다. 이충재 행복청장, 홍영섭 세종시 정무부시장,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이규만 금강유역환경청장, 조현태 LH세종특별본부장 등을 비롯한 시민단체회원과 시민 100여명이 참석하는 등 큰 관심을 모았다.

행사는 ‘금개구리 이주 퍼포먼스’를 통해 세종시 중앙공원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도시생태공간으로 거듭남은 물론 세종시의 랜드마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또 지난 2011년 발견된 금개구리 집단서식처 보전을 위한 경과보고 및 생태습지공원 조성을 위한 계획 발표 등이 이어져 금개구리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세종시 장남들판 금개구리 서식처 보전지역에 풀어준 금개구리들.
연기군의 곡창지대 중 하나였던 장남들판에는 지난 2011년 세종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과정에서 한국 고유종이자 멸종위기보호2급종인 금개구리(학명:Pelophylax chosenicus)가 발견되었다. 이후 대전충남녹색연합과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금개구리의 보존을 위해 LH세종특별본부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해오고 있다.

2013년 7월에는 세종장남들판환경지킴이를 발족하여 서식지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고, 2014년 4월에는 세종시 유관기관 및 단체, 연구소, 시민들이 참여하는 행복도시생태습지공원추진협의체를 발족하여 생물다양성 보존과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협의기구를 만들어 서식지 운영에 반영하고 있다.

관계기관은 전문가 용역을 실시하고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중앙공원 남측에 습지를 조성, 유기농 논농사를 짓는 등 금개구리 서식지를 조성한 후 금개구리 약 2만여 개체를 이주시켰다.

향후 중앙공원 북측지역에는 호수공원과 연계, 축구장과 체육시설 등 주민 이용시설이 설치될 계획이다. 남측지역은 기 조성된 서식지를 포함하여 국내 최대 규모인 100만㎡의 대체 서식지가 조성되고 관찰데크 및 탐방로와 생태학습장이 설치되어 건강․여가․문화 활동을 할 수 있는 녹색문화체험 공간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금개구리를 포함한 생물종과 인간의 공존을 선포하는 캠페인 ‘금개구리野 반갑다’가 30일 세종시 장남들판 금개구리 서식처 보전지역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세종시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도시생태공간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면서 금개구리를 풀어주고 있다.
 서금택 시의원이 ‘금개구리 이주 퍼포먼스’에 앞서 금개구리를 들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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