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구절초 보러 오세요”
“올해도 구절초 보러 오세요”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4.09.23 10: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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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일 산사음악회와 함께 구절초축제 개막, 가을 정취 물씬

   영평사 구절초 축제가 오는 10월 2일부터 19일까지 장군산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도 구절초 보러 영평사에 오세요.”

올해도 가을은 찾아왔다. 영평사 ‘구절초’도 순박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해마다 장군산을 하얗게 물들이는 구절초. 영평사의 가을은 ‘구절초’다.

“구절초 꽃님들을 초대하여 우리의 행복을 만들어 오기를 공주에서 12년, 세종에서 3년째! 그 15회의 축제에 소중한 님을 모셔 더욱 뜻 깊게 하고 싶습니다. 부디 왕림하시어 함께 해주시길 청합니다.”

열다섯 번째를 맞는 ‘구절초 꽃 축제’가 세종시 장군면 영평사에서 다음달 2일부터 19일까지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도 역시 많은 볼거리와 먹거리가 손님들을 기다린다.

축제는 2일 저녁 6시 30분 산사음악회를 시작으로 본격 개막된다. 가을 밤 산 속에서 펼쳐지는 음악회는 또 다른 감흥을 자아낸다. 메아리가 되어 울려 퍼지는 멜로디는 짜릿하다 못해 전율까지 느껴진다.

음악회에서는 가수 쏘냐, 박상철, 에이텐션, 주니최 등이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선율을 들려줄 예정이다. 최선용 지휘자를 필두로 한 린나이팝스 오케스트라는 아름다운 하모니를 준비했다. 영평사 둥근소리 합창단도 민병용 지휘자와 호흡을 맞춘다.

서예작품 전시회는 축제기간동안 줄곧 이어진다. 단청그리기 체험 등 사찰 문화체험도 즐길 수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찾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무엇보다 큰 즐거움은 먹거리도 공짜로 즐길 수 있다는 데 있다.

먼저 구절초 꽃차와 효소를 맛볼 수 있다. 점심시간 동안 이어지는 국수공양도 인기를 끌고 있다. 버섯 우려낸 국물에 하얗게 삶아 낸 국수는 이제 축제보다도 더 명물이 됐다는 얘기도 들린다. 길게 늘어선 점심 행렬도 매년 늘고 있다. 영평사 환성스님의 정성이 담긴 연잎차를 마셔보는 것도 또 다른 기쁨이다.

3일에는 무형문화재 제21호 입춤 예능보유자인 최윤희 씨가 전통춤으로 시민들을 맞으며, 대전 예그리나 색소폰앙상블의 매혹적인 연주도 열린다. 5일에는 공주팝스앙상블이 색소폰을 들고 산사를 찾는다. 9일에는 충남도 지정 무형문화재인 절터다지기 전통민속공연을 볼 수 있으며, 차예절연구회 ‘청다원’의 다례시연도 펼쳐진다.

11일에는 세종시민 예술한마당과 12일에는 예다원 영평사 선모다례회의 다례시연이 이어진다. 18일에는 대금과 판소리, 그리고 비파가 어우러진 풍류를 구절초 향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영평사를 들러 세종호수공원과 밀마루전망대 등 세종시 신도시를 둘러보는 것도 좋은 나들이가 될 것 같다. 가을 정취가 깊어지는 10월. 구절초 축제를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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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상 2014-10-13 10:02:02
구절초 축제 소문듣고 9일날 오후에 갔는데 차량과 사람이 너무 많아서 되돌아 왔습니다.
다음날 오창에서 출발해 아침 일찍 다시 방문해서 한가롭게 구절초 구경하고 즐기다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