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서 장사하려면 30억 내세요”
“세종시에서 장사하려면 30억 내세요”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4.09.19 16:50
  •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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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전통시장 상인연합회 홈플러스 측에 발전기금 요구 ‘마찰’

   세종시 전통시장상인연합회가 오는 11월 세종시 신도시 어진동에 개점예정인 '홈플러스 세종점'<사진> 측에 상생발전기금 명목으로 30억 원을 요구해 마찰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1월 세종시 신도시에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입점 예정인 가운데,  ‘세종시 전통시장 상인연합회’가 홈플러스 측에 상생발전기금 명목으로 30억 원을 요구해 마찰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상인연합회 측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시 대규모 항의집회도 불사한다는 계획이어서 갈등이 일파만파 확산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세종·금남대평·전의·부강 등 4대 전통시장이 뭉친 상인연합회는 최근 홈플러스 관계자와의 미팅자리에서 이 같은 요구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인연합회 관계자는 “신도시 지역에 대형마트가 들어설 경우 지역 소상공인들이 입게 될 피해가 막심할 것”이라며 “홈플러스가 입점하려면 지역 상생발전기금 30억 원을 지원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발전기금은 전통시장 주차장 확충 등에 투입해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킬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이 문제와 관련해 대형유통업계와 전통시장 간 상생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반론의 여지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도시에 개점하는 ‘홈플러스 세종점’이 각 전통시장과 10km이상 떨어져있는 만큼 과연 발전기금을 요구할 명분이 있느냐 하는 점은 의견이 갈리고 있다.

신도시 지역에 대형마트가 들어설 경우 전통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세종시 출범 후 상권이 활성화되고 인구가 늘어나는 등 기존 전통시장 역시 수혜를 입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찮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전통시장들이 과연 먼 거리에 떨어져있는 대형마트에 발전기금을 요구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하면서 “상인들도 세종시 출범 후 매출 증가 등 이익을 얻은 것이 있는 만큼 이 같은 요구가 옳은 일인지 짚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상인연합회 측은 “대형마트의 진출로 세종시 관내 세종·금남대평·전의·부강 등 전통시장 상권이 모두 타격을 받게 되어 매출 급감이 우려된다”며 팽팽히 맞섰다.

이에 따라 4대 전통시장이 뭉친 상인연합회 차원에서 대형마트 입점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계획도 시사했다.

더욱이 상인연합회는 오는 12월 개장예정인 ‘이마트’에도 발전기금을 요구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외국계유통업체인 ‘코스트코’가 세종시에 진출하게 된다면 역시 같은 태도를 취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때문에 신도시에 입점 예정인 또 다른 대형마트들도 이들의 협상 과정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인연합회는 “오는 11월초로 예정된 ‘홈플러스 세종점’ 개장에 앞서 세종시 각 지역 상인회가 연합해 대규모집회를 가질 것”이라며 집단행동 돌입 계획을 밝힌 상태다.

이와 관련해 홈플러스 측은 전통시장 측과 대화를 진행할 것이라는 계획 외에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세종시가 중재자 역할에 나서야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양측의 협상 과정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세종전통시장 상인회는 조치원 지역에 들어선 ‘홈플러스 조치원점’ 개점 당시 총 2억여 원을 상생발전기금으로 지원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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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구만 2014-11-05 11:31:53
이래서 예로부터 쌍놈 쌍놈 하는 거구만 ㅉㅉ

객관적으로 2014-10-20 16:43:49
객관적으로 봐서 말도 안된다! 신도시 지으면서 도시계획해서 대형마트 자리에 대형마트 들어서고 아파트자리에 아파트 들어서는데 조치원 시장연합회에서 20역 달라는 말은 누가봐도 말이 안된다. 그럼 대전이나 공주 청주에서도 20억씩 달라고하지! 세종시로 바뀌면서 이익본건 말안하고 이제 신도시개발하는데 대형마트 들어온다고 돈달라면 어떤 누가 들어오겠는가? 백화점, 영화관, 등등....

ㅁ;ㅏㅇㄹ;ㅁ 2014-10-17 09:36:01
20억받는건찬성이다 투명하게밝혀라!

세종의소리5 2014-10-17 00:21:57
정말 알수없는일이 벌어지고있는데 주무관청 직원들은 알고나있으면서 지역경제를논하는지 궁금하네요.
묻자님이 지적한 예전에 조치원홈프러스에서 받은 2억원 상생발전기금은 잘ㅁ ㅓ었는지?어떻게? 어디로? 누구랑? 빛좋은개살구처럼 명분만만들어서 돈챙기고서 시장발전은 나몰라라,고객불편도 나몰라라,
더 큰돈들어오면 어떻게 될런지? 이춘희시장님 국감받은것처럼 지역경제과 자체감사 부탁드립니다.간곡히부탁드립니다.

세종의소리4 2014-10-17 00:07:25
오늘세종시청에서 처음으로 국감을 시행한것 좋습니다.여야할것없이 세종시 전체적인발전을 지적한것으로뉴스보도됨. 뉴스내용으로는 곧 발전할것같은 느낌.그런데 현실은 다들 주먹구구식 예산만 낭비중인것같음.예을들면 문광형 전통시장 확정되고서 예산이 나오니 꼭두각시집단 앞에 내세우고 고객은 아랑곳없이 지들잔치만 마구하네요.(연애인불러다 사람모이면 사진만찍고,첨부)한심,누구를위한 전통시장인지?상인,고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