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선에서 나온 김치
크루즈 선에서 나온 김치
  • 박일기
  • 승인 2014.09.15 10: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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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기의 사랑해 '효']대한민국 움직이는 에너지 원은 무엇일까

자기 재귀적 효와 충의 한계와 흠결보완
고요한 아침의 나라 대한민국은 대단히 역동적인 국가이다. 불과 반세기 만에 세계적인 반열에 들어가 세계를 움직이고 있으며 그 힘은 미약하지만 동남아시아, 유럽, 미주 지역을 여행하면서 느낀 점은 그들과 대화시 때때로 써(Sir)를 붙여준다는 점이다. 1960년대, 70년대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물론 그 당시 우리는 빈약하기 짝이 없었음은 물론이었다손 치더러도 대한민국 호를 타고 있는 나는 그 당시에는 스스로에게 무척이나 분노하였다. 서양인들은 자기네가 느끼는 잣대로써 우리를 매우 무시했기 때문이었다.

1978. 12월 대학을 졸업하기 전 겨울 방학이 시작될 무렵 나는 사회에 진출하였다. 그때 나는 내 스스로에게 약속하였다. 그 당시 나는 외국인들과 토론하면서 비록 지금은 우리가 빈약하고 못살지만 2000년이 되면 너희들도 우리의 힘을 필요로 할지 모른다고 목청을 높여 주장했던 것이다. 내가 이 땅에 내 몸을 묻기로 한 이상 내 뼈가 부러지도록 열심히 일해보자는 약속을 스스로에게 행하고 이행하였다. 그리고 2000년이 되던 해에 요르단, 이집트, 이스라엘, 이탈리아, 그리스 등을 여행하였다. 그런데 내 귀가 의심되는 써(Sir)를 듣게 된 것이다.

   크루즈 선상에서 열린 파티
2014년 금년 한여름이 되던 7월 21일부터 8월 4일까지 스페인을 6박7일 여행하고 바르셀로나에서 출항하여 본 항구로 귀항하는 160,000톤의 바다의 자유호 크루즈선을 타고 지중해를 7박 8일 일정으로 여행하였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때때로 어디에서 오셨습니까? 하고 물었더니 여러 경우에 많은 분들이 써(Sir)를 붙여 주였다. 수천 년 동안 효와 충으로 움직인 대한민국 무엇이 문제인가? 효와 충은 훌륭한 에너지원임에 분명한데 한 가지 부족한 요소가 들어 있었다. 도덕성의 결함이 그것이다. 효와 충에 서양문화의 근간인 도덕성만 보충된다면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효와 충은 세계로 나아가 그 위력을 떨칠 것이다. 그날을 기대하년서 이번 유럽 여행에서 내 자신이 당당하려 했던 몇 가지의 모습을 그려 보았다.

마드리드에서의 일화
피카소 미술관에 입장하는데 나는 집사람과 엘리베이터를 나누어 타게 되었다. 나는 그 순간 스페인 원어민 가이드에게 농담을 건넸다. '당신 두 눈 뜨고 보았지요? 당신네 나라의 승강기 정원 때문에 나는 내 아내를 놓쳤다. 그러니 내가 내릴 때까지 내 여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걱정 마세요! 물론이지요.‘ 우리는 서로 쳐다보면서 껄껄껄 웃었다. 잠시 후 문이 열렸다. 저기 당신의 부인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당신의 임무는 끝났습니다. 우리는 한번더 껄껄껄 웃었다.

로마 대전차 경주장에서의 일화
벤허의 고장 대전차 경주장에서 안내인은 항상 열 올리면서 안내했으나 내가 알고 싶은 것은 말해주지 않았다. 두번째 방문으로 싱거웠던 나는 이탈리아 원어민 가이드에게 물었다.

‘저 건너 보이는 빨간 벽돌 건물 보이지요? 그 건물은 무엇인가요?’
‘2000년 전 처음에는 황제가 살았으나 나중에는 청사로 이용되었습니다.’
‘아 그래요, 맞아요, 2000년 전에 내가 거기서 황제로 살았습니다.’ 그러자 이탈리아 가이드는 ‘내가 그 당시 나는 황비로 살았습니다! 라고 응수하였다. 맞아요, 이제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다시 만나다니 너무나 반갑습니다.’ 우리는 정말 박장대소로 껄껄껄 웃었다.

크루즈 선에서 백인들을 춤추게 하다
‘오늘 저녁 8시에 5층 중앙로에서 댄스파티가 있습니다. 모두 모여 춤을 추어보세요. 여러분의 몸을 흔들어 이 배를 흔들리게 춤을 추고 흔들어 주세요!’ 라는 선내 안내 방송이 있었다. 우리 부부는 시간에 맞춰 중앙로 공원으로 걸어갔다. 흥분의 도가니처럼 곤돌라를 타고 중앙로에 상공에서 내려오는 댄서와 가수들의 가무며,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흥을 돋우는 승무원들에게 고무된 사람들이 사회자의 입담 좋은 안내를 받아 흥에 겨워하면서 춤을 추고 있었다. 선장의 인사말씀도 있었다.

우리는 바로셀로나에서 1,800명의 승객을 태우고 출항했습니다. 이 배의 안전을 책임지는 선장으로써 아직까지는 아무런 일도 없었습니다. 등등의 인사가 끝나자 드디어 사회자는 기회를 기다린 듯 목소리를 높여 모두 함께 몸을 흔들어 이배를 흔들어 달라고 주문하였다. 우리는 동양에서 건너간 소수그룹으로 주변은 온통 서양인 천지였다. 춤을 추던 집사람이 갑자기 발가락이 아파 좀 쉬어야겠다고 하였다.

그래서 앞 의자에 앉아 있는 백인 할머니에게 요청하였다. 저의 집사람의 발가락 통증 때문에 잠시 휴식이 필요한데 의자에 앉을 수 있을까요? 그럼요, 당신의 신랑은 어디에 있습니까? 저기 있습니다. 왜 춤추지 않으세요? 할머니는 너무나 젊어요, 그러니 저와 함께 춤을 추어보세요! 백인 할머니와 춤을 추면서 백인 할아버지에게 물었다. 자 일어나 함께 춤을 추세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나더러 당신은 늙었어요! 라고 하였다. 나는 다시 당신은 과거에 젊었었고 지금도 젊다. 그러니 함께 춤을 춥시다.

8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백인 부부는 한동안 춤을 추다가 힘에 겨운 듯 바(Bar) 안으로 들어갔다. 거기에는 우리처럼 부부끼리 여행하는 또래의 부부가 약 대, 여섯 팀이 모여 있었다. 이 모습을 동양의 모습을 한 중년 여성이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다. 내 언어 실력에 감탄 했거나 아니면 내 용기에 더욱 점수를 주지 않았나 생각된다.

크루즈선의 호텔식 식사예약 장소에서 김치를 나오게 하다
죤이 다가와서 말하였다. 제가 이곳 테이블 식사 담당입니다. 그러면서 이틀째 우리에게 물었다. 음식은 어떤가요? 써비스는요? 아무도 대꾸하는 이가 없었다. 11부부 22명이 여행하고 있는 데 우리는 저녁식사 때마다 3개의 예약 테이블을 가지고 있었으며 식사 시간은 저녁 7시부터 약 2시간이 걸렸다. 이윽고 우리 테이블로 다가와서도 똑같이 물었다. 그래서 대답하였다. ‘당신네들의 음식과 써비스는 완벽하고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그러나 한국인에게는 김치와 젓가락이 없는 식사와 써비스는 상상해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니 이것을 어떻게 할 것인가요? 우리는 당신네의 호의를 기대해보고 싶습니다.’ 그러자 그는 다시 물었다. 김치는 무엇으로 만드나요? 배추가 주재료이고, 부재료는 마늘, 고춧가루, 무, 생강, 파, 쌀풀, 새우젓, 멸치 액젓 등 약 10가지의 부재료를 비벼서 만듭니다. 그러자 그는 마이애미 본사와 연락한 후 빠르면 3일 이내에 공급이 가능하다고 하였다. 그럼 우리는 당신네의 친절함을 기대해 보겠소. 정말 3일째 되는 날 저녁 식사 시간에 김치가 나왔다. 그는 마이애미 본사에 연락하여 현지에 있는 재료를 이용하여 김치 제조를 부탁하였던 것이다.

 

색깔은 토마토 케첩으로, 매운 맛은 톡쏘는 와사비 등으로, 이것은 틀림없이 외국인이 만든 짝퉁 김치였다. 그래도 우리는 당신이야말로 진정한 영웅이다! 라고 추켜세웠다. 그는 자랑스럽게 우리 일행의 주빈으로 추켜 세워졌으며 마지막 날에는 부부 사이에 끼어 사진 촬영에 응하였다. 우리 일행 중 영문을 모르는 사람은 김치가 어떻게 나왔냐고 되물었다. 용감하고 과감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얻어지지 않는다. 왜 한국 사람은 침묵하고 또 똑같은 질문만 하느냐는 외국인의 충고의 말이 자꾸 내 머리를 스쳤기 때문이다.

스페인 가이드의 제언과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해외 연수와 외유
스페인 헌법에는 스페인 사람이 무역하던 항로에서 발굴된 유물은 스페인 정부 소유로 한다는 성문화된 문장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수중 보물 탐사의 대표적 주자인 오딧세이 회사가 스페인 앞바다에서 침몰된 배에서 수백 톤의 은화를 발굴하였는데 스페인 정부는 미국 연방 대법원에 본 발굴의 소유권을 스페인 정부라는 소를 제기하였다 그러자 미국 대법원 판결은 결국 스페인 정부의 손(소유임을 확인해줌) 들어 주었다는 것이다.

우리도 대한민국의 주권이 상실되거나 무력화된 상태에서 외국으로 반출되거나 빼앗긴 대한민국의 유물 및 영토는 모두 대한민국의 소유이고 영토이다라는 문장을 왜 헌법에 넣지 못하는가? 정치인의 정책은 하나도 없이 왜 이념적 논쟁에 세월을 허송하고 서로 말꼬리를 물고 늘어지는가? 우리는 정말 방안퉁소처럼 밖에서는 목소리 하나 내지 못하고 내홍만 일삼는가? 외국에 연수 간다는 국회의원들은 정말 무었을 연수하고 오는 것인가? 국회의원은 대한민국의 주권이 무엇인지? 국익이 무엇인지? 정말 알고 있는지? 국회의원들은 애들끼리 싸울 때 쓰는 초등생들이 무슨 농담을 하고 있는지 정말 알고나 있는지?

이탈리아 가이드의 놀라운 충고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불굴의 열정으로 불과 반세기만에 세계 경제 10위권에 진입한 것은 정말 놀라운 기적입니다. 그 좋은 머리로 만약에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단결하여 세계로 눈을 돌려 세계정복을 노렸다면 세계영토의 절반은 대한민국 땅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통일되고 남북한 인구가 약 1억이 되면 통일 한국의 위상은 지금보다 훨씬 나아질 것입니다! 라는 이탈리아 가이드의 말이 아직도 내 뇌리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인은 왜, 무엇 때문에 세계무대로의 진출을 두려워하는가?

만주벌판에서 고구려가 패한 후 정말 패배의 DNA가 우리 몸속에 작동되는 민족으로 전락해야만 했는가? 정말 분노가 끓어오른다. 그러나 나는 그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터키를 여행하면서 느낀 점은 그들은 건축물과 예술품, 그리고 정복문화라는 거대한 작품을 후세에 남겨 수많은 관광객이 그들을 먹여 살리고 있지만 우리 대한민국은 한사람, 한사람이 국보이고 보물입니다 라고 원어민 가이드와 외국인에게 그렇게 설명해주었다.

친구의 충고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니 친구는 말 하였다. 네 이야기는 지금 우리의 위상이 그만큼 변했다는 거지. 우리가 거기까지 여행하면서 말을 나눈 다는 것은 그네들 입장에서 보면 상상하기 어렵지. 반대로 그네들이 동양을 여행하면서 우리말을 한다고 상상해보면 이해가 갈 거야. 그네들이 나름대로 그것을 인정해준 거지. 이

   
 
   
 

박일기, 대전출생, 연세대졸업, 연세대 총동문회 국제분과 상무이사,주한미군 카투사 한미인간관계 한국측 대표,대전시 효지도사 협회 사무국장, 성산효대학원 박사과정, 명심보감 영어번역,이메일 : elfinpik@nate.com

렇게 생각해 보라고, 그네들의 중서민층이 동양을 여행하면서 우리말을 나눌 수 있다면 대단한 일이지, 이제 그들은 우리만큼 그런 여유가 없다고 보면 맞을 거야! 그 친구는 세계를 여행하면서 사업을 하는 녀석이라 나의 생각과는 조금위상을 달리하였으나 나름대로 맞는 말이었다. 우리는 이제 국력에 걸맞게 서로 서로 머리를 맞대고 좋은 아이디어를 나누면서 대한민국을 일으키고 한사람, 한사람이 가슴을 펴고 세계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서로를 격려해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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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뿐여우 2014-09-18 17:08:18
우리 한사람,한사람이 국보이고 보물......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박사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