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읍, 소비문화 이동 지역 경제는 '요동'
조치원읍, 소비문화 이동 지역 경제는 '요동'
  • 김기완 기자
  • 승인 2012.06.2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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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북부권 핵심지역, 소비문화 쏠림현상…왜? 경제적 균형발전 '전략 시급'

  세종시 출범 이후 북부권 핵심지역으로 성장할 조치원읍. <사진은 한때 연기군 핵심 상권으로 알려진 조치원읍 원리 일대의 번화가>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이후 북부권 핵심도시로 성장할 조치원읍 지역경제가 요동치고 있다. 기존의 연기군 지역 소비 일번지였던 역전사거리를 기점으로 원리 일대의 상권이 되살아 나지 못하고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인근 대학의 버스승강장 덕분에 유동인구는 점차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지만 상권은 죽은것이나 같아 이곳 상인들의 한숨은 깊어져만 간다. 세종시 유일의 극장인 메가박스 영화관 조차도 5개관을 설치하고 각종 이벤트를 벌이고 있지만 한 프로당 10여명의 관람객을 넘기기 어려운 실정이다.

음식점과 유흥가도 마찬가지다. 유동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이 곳의 상권을 외면하는 소비자들을 딱히 잡을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행정에서 원리 일대의 상권을 살리기 위해 특화사업 등 한동안 노력을 기울였지만 상권의 균형있는 활성화는 결국 소비자들의 몫이다.

몇 해전 가건물 상권으로 시작된 조치원읍 침서지구 일대가 급성장 하면서 음식업 유흥업 등 소비문화가 눈에띄게 쏠림현상을 보이고 있다. 소비인구가 변동현상을 나타내면서 언제부턴가 하나둘 세워진 상가들이 이제는 빼곡히 들어서 명실공히 최고의 번화가로 탈바꿈 됐다.

상인들 사이에선 "하다못해 포장마차를 하더라도 침서지구에서 해야한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침서지구의 상권은 서울의 명동거리를 방불케 하고 있다. 청년층과 중년층들의 소비는 이 곳으로 자연히 편중되고 있다.

상인들은 "세종시의 균형발전도 중요하지만 북부권 핵심도시인 조치원읍 자체적인 균형발전도 시급한 실정"이라며 "북부권 균형발전을 위해 상인회와 행정, 정치권이 경제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반면, 2030년까지 건설될 세종시는 중앙 행정기관이 세종시 남부권 예정지역으로 건설되면서 세종시 전반적인 경제에 대해 우려하는 시민들도 있다. 따라서, 세종시청사 북부권 이전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도시계획을 변경하고 세종시청사를 북부권으로 옮겨온다 해도 시간만 소진시킬 뿐, 실질적인 경제적 활성화는 현재의 수준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는 "현재, 또는 세종시 출범 이후에도 활성화된 상업지역은 조치원읍일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점차적인 일부의 변화는 생길 수 있겠지만 순간적인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것 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략과 그에따른 관심이 북부권 자체적인 균형발전을 꾀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기대하고 있는 세종시민들을 위해 유한식 세종시장 당선자의 지혜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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