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진뜰에 30년 만에 재첩돌아왔다
동진뜰에 30년 만에 재첩돌아왔다
  • 우종윤 기자
  • 승인 2014.08.0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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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곡생산지에 집단서식…친환경 로컬푸드 입지강화 전망

 동진뜰에 30년 만에 재첩이 돌아왔다. <사진은 한국농어촌공사 서성석 지소장이 연동면 동진뜰 중앙배수로에 집단서식하고 있는 재첩을 들어 보이는 모습>
세종특별자치시 연동면 동진뜰(송용리・문주리)에서 청정지역에서만 발견되는 재첩이 집단 서식 중인 것으로 밝혀져 친환경 로컬푸드 생산지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데 청신호가 되고 있다.

재첩은 대개 1급수의 깨끗한 물에서 서식하는 민물조개로, 현재 대부분 섬진강 유역에서 채취되며 껍질째 삶아 만든 국으로 유명하다.

특히, 연동면 동진뜰은 세종시의 대표적 미곡 생산단지 중의 하나이고, 수박‧오이‧토마토 등 원예특작물의 주생산지이기도 해 세종시의 전략시책인 양질의 로컬푸드 생산지로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진뜰에서 30여 년 전 자취를 감추었던 재첩이 다시 나타나게 된 것은 한국농어촌공사 세종대전금산지사 세종지소(지소장 서성석)에서 2012년 지역 농민의 소득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던 중 찾게 됐다.

당시 친환경 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착안, 맑은 물의 친환경 벼 재배를 부각시키는 방법으로 재첩 방류를 생각해냈고 그 결과 2년 전 시범적으로 동진뜰 중앙배수로에 방류한 20㎏의 어린 재첩이 지금은 번식해 중앙배수로 곳곳에서 그 모습을 보이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연동면은 이달 중 시범적으로 양식 중인 재첩 채취를 막기 위해 안내 표지판을 중앙배수로에 설치하고, 추후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로컬푸드에 대한 친환경 생산지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안기문 연동면장은 “지역 농민들이 30여 년 전 동진뜰에서 보던 재첩을 다시 보게 된 것은 서 지소장의 공이 컸다.”라며 “이 지역에서 생산하는 벼가 친환경 맑은 물에서 재배되고 있는 것을 입증할 수 있게 돼 더욱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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