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게 보내고 있어요"
"조용하게 보내고 있어요"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4.08.04 13: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4 지방선거' 출마자들, "정중동 속에 활동하는 모습도..."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낙마했던 후보자들은 조용한 가운데 일상의 평상심을 찾아가고 있다.
‘6.4 지방 선거’ 출마자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세종시장과 교육감에 도전했던 유한식 전 시장과 오광록 전 대전시 교육감, 홍순승 전 교육정책국장, 그리고 최태호 중부대 교수는 일상으로 돌아가 평상심을 되찾은 가운데 선거 뒤처리를 하면서 조용하게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4년 후가 되는 차기 선거에 대한 도전 여부는 밝히지 않는 가운데 지난 선거과정에서의 아쉬움을 토로하고 새로운 사무실을 열거나 대학 강의를 준비하는 등 ‘정중동’(靜中動)의 움직임을 보이는 출마자들도 있다.

유한식 전 시장은 죽림리 대산빌딩 선거사무소가 있었던 곳을 줄여서 사랑방 개념의 개인 공간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지지자들이 수시로 모여 환담을 하고 유 전 시장도 거의 매일 한차례씩 들르고 있다.

지난 달 새누리당 세종시당에서 선임해 중앙당 최고위원회의의 결정만 남아있는 세종시당 위원장의 승인 여부에 관심을 보이면서 “절차상 문제가 없는 만큼 조만간 결정이 나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 전시장 측 한 관계자는 “특별한 일은 없는 한 시장님은 매일 들러 지지자들과 차도 마시고 얘기를 나누곤 한다” 며 “시당 위원장은 중앙당에서 승인을 해야 하지만 특별히 문제가 되는 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 전했다.

세종시 교육감에 출마,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렸던 오광록 전 대전시 교육감은 죽림리 소재 자이 아파트에서 머물면서 조용하게 지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 전 교육감은 “특별히 하는 일도 없고 세종시에 살기위해 이사를 한 만큼 조용하게 보내고 있다” 고 말하면서 지난 선거와 관련해서는 “할 얘기가 없다”,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다” 며 말을 아꼈다.

세월호 폭탄주 사건으로 상승세가 꺾이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 홍순승 전 세종시 교육정책국장은 현재 대전 중구 문화동 소재 극동 아파트에 머물고 있다. 내년에 세종시 1생활권에 분양받은 아파트로 이사 올 예정이지만 당분간은 대전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세종시에서 낙선한 사람이 공개 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아 잠시 이사를 하게 됐다” 며 “당장은 마땅히 할 일이 없지만 내년 신학기를 대비한 대학 강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또, 홍 전 국장은 “마음에 정리는 했지만 폭탄주 사건이 가슴에 앙금으로 남아있다” 고 말하면서 “교육감 선거는 다른 선거보다 더 모범적이어야 하는 데 개인적으로 부끄럽고 그런 일은 앞으로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최태호 중부대 교수는 대학에 복직 후 다음 학기 강의 준비를 위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세종시에서 중부대로 출퇴근하면서 지난 선거에서 도와준 지인들을 만나는 등 다음 선거를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본인이 직접적으로 표현을 하지 않았지만 오는 9월에 개인 사무실을 세종시에 열 예정이어서 2018년 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 교수는 “선거 치르느라고 한동안 공부를 하지 못해서 열심히 책보고 공부를 하고 있다” 며 “최교진 교육감이 관사를 반납하고 걸어서 출근하는 모습은 좋지만 인수위를 지금까지 두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고 촌평을 달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