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 미래도, 계약 해지 놓고 갈등
모아 미래도, 계약 해지 놓고 갈등
  • 신도성 기자
  • 승인 2014.07.2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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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까지해지가능, 첫날 200여 명 몰려 비대위원 제외에 항의

 공사가 재개된  모아미래도아파트 현장에서 입주자들이 계약 해지를 둘러싸고 회사측에게 항의하고 있다. 
철근누락 아파트로 입주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행정중심복합도시 1-4생활권 L5~L8블록 모아미래도 아파트가 공사현장사무실에서 2차 해지가 21일부터 31일까지 실시되는 가운데 첫날에 200여 명의 해지를 원하는 입주자들이 모여 회사측과 갈등을 빚었다.

이날 갈등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철근 누락으로 지난 4월 29일 공사 중지 명령이 내려진 행정중심복합도시 1-4생활권 L5~L8블록 모아미래도 아파트 공사현장에 대해 7월 11일자로 공사중지 명령을 해제한다고 밝힌 가운데, 모아종합건설에 의해 입주자들에 대한 2차 해지가 실시된 첫날 아침 일찍 몰린 입주자들은 공사가 재개되고 있는 현장에서 불친절한 회사측에게 안내판도 없어 사무실까지 찾아오는데 애를 먹었다며 항의를 하면서 불거졌다. 

문제는 해지신청 접수를 받으면서 바로 터졌다. 그동안 감정이 상한 회사측이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입주자들에 대한 계약 해지를 거부한 것이다. 이에 입주자들은 정당한 권리행사를 위해 고생한 비대위원들에게 불이익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항의했다. 또한 찜통같은 작은 사무실에서 2명의 사원에게 서류를 접수받도록 한 무성의한 태도에 크게 분개했다.

모아종합건설 회사측에 대한 입주자들의 원성이 터지고 충돌의 기미가 보이자 인근 경찰 20여 명이 출동하는 한편,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인근 현장에 출입 금지선을 뒤늦게 설치했다. 사태가 험악해지자 오후 1시 30분 광주에 본사를 둔 모아종합건설 박현규 사장이 도착해 대책 회의를 열었고, 곧 이어 이자하 세종경찰서장이 현장을 방문하여 안전과 입주자들에 대한 편의 제공을 회사 측에 당부했다.

이어 박현규 모아종합건설 사장은 비대위원들과 대화를 갖고 비대위원들에 대한 해지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모아측은 직원을 늘려 해지 첫날 오후 늦게까지 해지를 받아들였다. 모아미래도아파트는 지난 4월 1차 해지 신청 접수 때 200여 세대가 해지된 가운데 이달 말까지 상당수가 해지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박현규 모아종합건설 사장은 “당초 비대위원들에게 모든 입주자가 해지해놓고 당신들은 31일 마지막 날에 나가는 것이 도리가 아니냐”며 “오늘 나가는 것은 비겁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입주자들은 “비대위원들의 고생이 있었기에 가까스로 해지가 이루어진 것”이라며 “모아측은 아직도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손인수 모아미래도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 부대표(32)는 “신혼인 제가 여기까지 오기가 힘들었다”며 “여러분이 끝까지 믿음을 주셔서 회사 측과의 담판에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모아미래도부실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가 그간의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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