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시장을 잘 도와주십시요"
"신임 시장을 잘 도와주십시요"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4.06.27 14:1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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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식 세종시장 이임, "큰 절로 그동안 성원에 보답합니다"

   저 ~ 이제 떠납니다. 새 시장을 도와서 세종시를 잘 만들어 주세요.
“시민 여러분! 저는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떠나갑니다. 이제 새롭게 출범하는 신임 시장을 도와서 세종시가 더욱 더 발전하도록 만들어 주십시오.”

마지막 연기군수, 초대 세종시장이 떠나갔다.

연기군과 세종시의 가교역할을 한 유한식 초대 세종시장은 떠나보내는 아쉬움 속에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6년 동안 정들었던 세종시청사를 뒤로 했다. [동영상 보러가기]

유시장은 “신임 시장을 화합으로 힘을 합쳐 도와줄 것”을 시민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하면서 자신도 이제 세종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세종시 발전을 위해 묵묵히 도우겠다고 약속했다.

27일 오전 10시 세종시청 대회의실.
유한식 시장을 보내는 세종시청 공무원과 지지자들이 3층 대회의실을 빼곡하게 메운 가운데 지난 2년간의 활동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이별을 위한 행사가 진행되었다.

“저는 수정안이 나왔을 때 정말 어려웠습니다. 시민들과 함께 삭발단식하면서 차가운 아스팔트위에서 투쟁으로 그것을 지켜냈습니다. 촛불 시위도 그렇고...제 업적이라고 소개한 것은 모두 우리 세종시민들이 한 일입니다.”

유시장의 고별사가 마이크를 통해 장내에 울려퍼지자 뒷 켠에 일부 여성지지자들 간에는 가벼운 흐느낌도 나왔다. 그는 세종시 발전 상황을 소상하게 설명하고 나서 “여기 계신 여러분이 저를 지켜주는 버팀목이 되었다”며 “더욱 고마운 건 여러분들이 저를 군수 2번, 시장 한번을 시켜주신 것”이라고 지지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유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시무식을 세종청사에서 개최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세종시가 국정 운영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셨고 정부나 국회의 정산 추진 공감대도 확산되고 있다” 고 말해 세종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

그는 “세종시 1기의 굳건한 토대 위에 2기는 활력이 쌓아지게 될 것”이라며 “신임 시장을 잘 도와 정말 세종시는 누구나 와서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시장님, 서운합니다.
유 시장은 마지막으로 “그간의 성원과 격려에 감사드리며 땀과 눈물로 세종시를 지켜주신 그 열정을 존경한다는 말씀으로 작별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하고 “한분 한분의 고마움을 마음에 담아가면서 그동안 성원해주신 여러분께 떠나면서 큰 절을 올리겠다”고 단상에서 시민을 향해 절을 했다.

이어 직원들과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로 작별 인사를 나눈 뒤 세종시청 현관 앞에서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끝으로 아쉬운 작별의 순간을 마무리했다.

직원들은 유시장이 탄 승용차가 시청을 빠져나갈 때까지 손을 흔들며 연기군 시대와 초대 세종시장, 그리고 어쩌면 원주민 시장의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역사 현장을 지켜보았다.

   정말 고마웠습니다. 큰 절 받으십시요.
   2년 동안 이런 일 했어요
   시장님, 그동안 수고하셨어요.
   오늘 이임식 하는 날
   직원들과 기념촬영
   잘 가십시요.
   가족들과 함께 '찰칵'
   세종시청 직원 여러분, 그동안 고생많았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비어있는 시장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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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민 2014-07-07 08:48:50
세종특별자치시 초대시장으로만 기억될 수 있도록...

토박이 2014-07-01 11:36:54
오늘의 세종시가 있기까지 유시장님의 땀과 눈물, 열정에 큰 박수 보내드리며, 저희들 마음 속 깊이 새기어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수고요 2014-06-30 17:35:12
유시장님 그간 수고하셨습니다. 푸근한 인상이 좋았는데.
조금 쉬시고 충전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