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경험이 선택의 기준되어야..."
"다양한 경험이 선택의 기준되어야..."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4.05.16 08:20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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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후보 인터뷰]오광록, "도농교육 격차 해소에 역점"

   오광록 세종시교육감 후보는 "다양한 교육 경험과 능력이 선택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사건이후 조용한 가운데 선거운동이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유권자들이 선거홍보지나 자료를 갖고 자세하게 판단해줄 것으로 믿습니다. 거리 유세와 로고 송 등은 없지만 후보자들이 교육철학과 정책을 차분하게 얘기할 수 있는 기회라고 봅니다.”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세종시 교육감 지지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오광록 후보 캠프는 아연 활기를 띠고 있었다. 지난 13일 오후 3시쯤이었다. 마침 이날 오 후보는 전의에 있는 한 사진관에서 선거벽보용 홍보 사진을 촬영하고 있었다. 고 신정균 세종시 교육감이 지난 선거에서 이용했던 사진관이라고 캠프의 한 관계자는 귀띔을 했다. 그만큼 당선에 대한 강한 집념으로 보였다.

고 신정균 교육감만큼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후보가 없다는 질문에 오 후보는 “세종시 교육감은 세종 교육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수장을 뽑는 일”이라며 “친목회장을 선출하거나 지역 화합차원에서 인물을 찾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며 자질론을 먼저 언급했다. 요컨대 세종교육을 바로 세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물이 교육감이 되어야 한다는 말로 직접적인 표현은 없었지만 자신의 적합한 인물이라는 말로 받아들여졌다.

오 후보는 대전에서 오랫동안 지켜봤지만 항상 힘이 넘치는 그런 인물이었다. 이날도 예의 강한 톤으로 자신의 주장을 분명하게 펼쳤다. “대한민국 교육에 지방색을 갖고 얘기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다음 질문으로 들어가기 전에 다시 한 번 쐐기를 박았다.

핵심공약 두 가지만 꼽으라는 질문에 그는 ▲도농 간 교육 격차 해소 ▲대전과 서울을 능가하는 교육에 초점을 두고 답변을 했다.

“다른 시도와는 달리 교육 환경적 여건 차이가 극심합니다. 세종시 만큼 교육가족이나 학생들의 교육 욕구 수준이 높은 곳은 많지 않습니다. 이미 서울, 대전 등지에서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어 그 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 후보가 구상하는 해소방안을 무엇일까. 그는 토론회나 정책발표 보도 자료를 통해 “그 욕구를 채울 수 있는 교육정책과 행정을 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말하자면 교육 정책이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높은 기대만큼 실망도 커지면서 세종교육은 실패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말도 곁들었다. 그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하는 교육감은 그래서 능력과 다양한 경험을 가진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농교육 격차해소에 대한 해답은 ‘기숙형 중학교’였다. 예정지역에 비해 학습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농촌지역 학생들에게 학습량을 채워주는 방안으로 등장한 것이 기숙형 학교라는 것이었다.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집중적으로 학습을 하면 예정지역 학교에 못지 않는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었다.

- 세종시 교육의 책임자가 되면 행정시스템은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요.
“대부분 공무원들이 근거리와 모든 인프라가 갖춰있는 곳에 근무하길 원합니다. 그런 만큼 일을 많이 하는 공무원에게는 보상을 해주어야 합니다. 그것도 시스템으로 되어야 하고요. 그렇게 되면 어느 곳에서 일을 하던지 노력에 대한 철저한 보상이 있게 되고 훌륭한 사람들이 열심히 일을 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입니다.”

- 아시다시피 교육공무원 간에도 업무 능력의 개인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조직에서 가장 이상적인 구조는 피라밋 형입니다. 갑자기 도시가 팽창하면 중상부는 약해지는 반면 하부조직만 늘어나게 됩니다. 이럴 때는 능력있고 훌륭한 중간 관리자를 수혈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만 모셔오는 사람은 반드시 버리는 카드를 받아서는 안 됩니다. 철저한 검증을 거쳐 에이스를 받아야 합니다.”

- 대전, 청주 등 인근 지역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말씀해주시죠.
“인근 각 시도와는 현안을 제대로 분석하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장,단점이 드러나게 되고 장점은 받아들이고 단점을 버리면 됩니다.”

- 세종교육을 최고로 끌어올리기 위한 오 후보만의 정책이 있다면...
“초,중,고 간에 교육 프로그램 운영시스템을 새롭게 만들고 싶습니다. 요컨대 초등에서는 체험학습 중심으로 인성과 심성교육을 강화하고 중학교에서는 체험학습에다 발표, 취미, 능력개발 수업, 그리고 고등학교에서는 연구중심과 자기 발표 학습 등으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개발하는 창의식 교육을 했으면 합니다.”

-그렇게 되면 혹여 대학입시라는 현실적 교육목표와 괴리가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요.
“창의적인 자기주도 학습이라는 것이 스스로 공부에 흥미를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학습에 대한 자발적인 동기 유발이 될 것으로 봅니다. 물론 이 방식도 하루 아침에 전면적으로 시행한다는 건 아닙니다. 점진적으로 변화를 가져오게 할 것입니다. 수단은 다르지만 목표는 같다고 보면 틀림이 없습니다.”

- 보수 후보들과의 연대는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연대는 바람직합니다.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우자는 게 연대 목표인데 가장 많은 지지와 좋은 평가를 받는 후보를 공정한 절차를 통해 선출하는 방식이면 해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만 대표성을 가지는 게 중요합니다.”

오광록 후보는 경쟁관계에 있는 3명의 후보에 대해 “모두가 경쟁자”라며 “교육자 생활 40여년 동안 질타 받을 일을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대전시 교육감 시절 친형의 승진 탈락을 예로 들면서 “교육감 재량권에는 들어왔지만 조건이 충분치 않았다고 판단,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는 인사를 했다” 며 1970년부터 줄 곧 활동해온 흥사단 운동에 도산 안창호 선생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종시 교육이 도농 간 격차를 줄이면서 대전과 서울, 청주 등을 능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절대 정직’을 좌우명으로 ‘죽더라도 거짓은 없어야 한다’는 도산 선생의 경귀(驚句)를 되돌아보는 삶을 살고 있다는 말도 보충해서 설명했다. 오 후보는 세종시 유권자들에게 간곡한 당부의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제가 시간이 있을 때 마다 말씀을 드렸습니다. 교육이 국가 사업 중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세종시 교육을 책임지고 이끌어 갈 수장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인가를 냉철하게 판단해달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 이번 선택의 기준은 능력있고 교육 경험이 많은 인물이어야 합니다. 많은 지원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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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18 11:31:00

관리자 2014-05-17 10:12:59
이번 선거는 정책선거가 되어야 한다는 여론입니다. 저희 '세종의 소리'에서도 이를 위해 언론으로서 역할을 다하려고 합니다. 상대 후보는 비방하는 댓글은 자제해주시길 다시한번 독자 여러분께 부탁을 드립니다. 도를 넘어선 비판이나 비방, 그리고 의도적인 악플은 선거법에 의해 삭제합니다.

임재한세종시문화해설사 2014-05-17 09:34:33
부탁드립니다♥
너무 비하하는 말씀은 자제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좋은날 되세요

한솔동 2014-05-16 14:16:55
인물론을논하지는마시고.여론조사1위도자만하지마시고.네명중제일먼저세종의소리와인터뷰하셨고
대전에서의실수를세종시에서는하지마시길..답답한속을확풀수있는공약을제시하시길

임재한세종시문화관광해설사 2014-05-16 09:37:05
선생님~~~
말씀하신것 공감합니다 세종시를 확실한 명품교육도시로
이끌어 주실것으로 믿습니다 화이팅하세요
절대정직하라는 가르침 가슴속에 간직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제자 임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