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후보 모두 지지세 비슷합니다"
"3후보 모두 지지세 비슷합니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4.05.1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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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3명 출마한 부강면...김정봉-박인원-채평석 한판 승부

   부강면지역은 3명의 세종시의원 후보가 각축을 벌이면서 당선인을 예측하기 어려울만큼 호각세를 이루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박인원, 채평석, 김정봉 후보>
전통적으로 야당세가 강한 부강면지역에는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그리고 무소속 후보가 3강 구도를 형성하면서 한판 승부를 기다리고 있다. ‘6.4 지방선거’에서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는 것은 3명 모두 나름의 지지기반을 확고하게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의 승패는 지지기반의 저변 확대가 어느 정도까지 미치느냐에 따라 갈릴 것으로 전망될 정도로 예측불가의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박인원 후보는 새마을 운동 등 봉사활동, 새정치민주연합 채평석 후보는 전통적인 야당세, 무소속 김정봉 현 시의원은 현역에다 야권 표를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 후보가 이른바 ‘정족지세’(鼎足之勢)를 이루는 지역이 되고 있다.

부강면 새마을 지도자협의회장을 역임한 새누리당 박인원 후보는 ‘주민이 먼저’라는 슬로건을 걸고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부강면이 세종시로 편입되는 것까지는 좋았지만 상대적으로 대우를 받지 못했다는 게 주민들의 생각이라며 이를 대변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 출마를 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청원군 소속일 때보다 어르신네들 복지 쪽 지원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며 “당장 주민들이 생활 습관을 바꾼다는 것은 어려운 일인만큼 복지 예산을 많이 편성해서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구체적인 공약으로 충광농원의 악취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과 부강면에 복합비즈니스 센터건립을 내세우며 도서관,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 설립 등을 약속했다.

특히, 부강면 도시계획을 전면 재검토, 또는 수립을 통해 세종시로 나가는 관문 역할을 하는 도로를 신설하겠다는 것을 주민들에게 공약하고 있다.

채평석, 김정봉 후보에 대해서는 “둘 다 (의원으로서)자질은 있다” 고 평가하며 “다만 깨끗하면서 욕심이 없고 주민 입장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채평석 후보는 부강면의 세종시 편입을 주장해왔고 이를 실천해 옮긴 인물이다. 지역 여론이 양분될 때도 시종일관 편입 쪽에 서서 주장을 펴온 것으로 지역민들은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채 후보는 “세종시가 원래 목적대로 만들어져야 하는데 변질되면서 축소되고 있다” 며 “이런 가운데 부강면에 대한 위상도 제대로 서지 않아 안타까운 심정에서 출마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채 후보는 부강면에 복합커뮤니티 건설과 로컬푸드 공급원으로서의 역할, 그리고 충광농원 악취 제거와 부강약수터 명성 되살리기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부강지역 도시계획 문제를 지적하면서 “1970년대에 만들어진 도시계획으로 인해 주민들이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다” 고 말하며 “대표적으로 도심에 있는 공원지역이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게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쟁 후보에 대한 평가 질문에 “박인원 후보는 봉사정신이 남다르고 김정봉 의원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더 많이 활용해주었으면 한다”고 간략하게 말했다.

현역의원으로 무소속을 선택한 김정봉 후보는 수성(守城)하는 입장이다. 4년 동안 의정활동에 대한 상대 후보의 공격을 슬기롭게 막아내야 하는 위치에 있다. 현역은 그런 의미에서 프레미엄과 취약함을 동시에 갖고 있는 셈이다.

김 후보는 “4년 간 소중한 경험을 토대로 향후 100년 부강을 다지는 초석을 만들고 싶어 이번에 출마하게 됐다” 며 “의정활동을 하면서 입법, 조례, 발언, 질문, 민원 해결 등 모든 면에서 최선을 다했고 소중한 경험을 지식으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생활 관련 공약을 주로 거론하면서 지역에 위치한 기업들의 지역상권 이용하기, 일자리 창출에 기여, 금강 수계 및 부강 약수터, 그리고 노고봉 등산로 등을 연결하는 문화관광 벨트 조성 등을 주민들에게 약속했다.

특히, 교육과 관련, 그는 “안전하고 튼튼한 교실 만들기에다 스마트 교육의 장점을 살린 현장 접목 등을 임기 내 이루고 싶다” 며 “지난 번 마지막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경로당 지원 조례를 통해 모든 마을에 어르신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상대 후보에 대해서는 “평석이 형님은 세종시 원안 사수에 공헌을 많이 했고 박 후보는 봉사활동을 많이 한 점을 높이 사고 싶다”고 촌평을 달았다.

올 3월말 현재 부강면 인구는 6,976명.
지난 ‘4.11 선거’에서는 이해찬 후보와 이춘희 후보가 심대평, 최민호, 유한식 후보를 눌러 이겼던 지역이다. 그런만큼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채평석 후보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에서는 “이제는 그 때와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으며 수성(守城)을 해야하는 김정봉 현 시의원은 ‘현역 프레미엄’을 강조하면서 “어림없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세종시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부강면 지역의 최종 승자는 아무래도 6월 4일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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