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꿈 이룬 주부가수 ‘세종아리랑’ 인기
평생 꿈 이룬 주부가수 ‘세종아리랑’ 인기
  • 신도성 기자
  • 승인 2014.05.02 14:57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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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인] 한국연예예술인협회 세종시지회장 세종아 “고향이 좋아요”

주부로 근 30년 간 살다가 대기만성형으로 "세종아리랑'이라는 노래로 데뷔한 가수 세종아
"평생 꿈이었던 가수로 활동하게 되어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종아리랑’을 불러 인기를 모으고 있는 세종아(본명 임오자) 가수. 그녀는 지금은 세종정부청사 인근 토지로 수용되어 사라진 연기군 남면 양화리(현재 세종시 연기면 양화리) 549번지에서 출생하여 평생을 고향과 함께 정겹게 살다가 3년 전인 2011년에 ‘세종 아리랑’과 ‘그 사람’을 취입하며 가수로 데뷔했다. .

세종아 가수는 현재 사단법인 한국연예예술인협회 회장을 맡아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금은 세월호 참사 여파로 노래교실 등이 중단되고 있지만, 세종아씨는 세종시장애인복지관, 중앙신협노래교실, 세종시노인재가요양원 등에서 노래교실을 진행하고 있고, 각종 주민축제 등에 단골 가수로 출연하고 있다.

세종아씨는 부친 임헌순씨(작고)와 모친 장인순씨(지난해 101세로 작고) 사이에서 5녀 중 막내딸로 태어나 귀여움을 받고 자랐다. 연세초등학교(12회)와 성남중(7회)․성남고(8회)를 나온 세종아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노래 잘한다는 소리를 듣었다. 학생콩쿠르대회에 단골로 출전하여 상도 많이 받은 그녀는 중고등학교 때는 성악반에서 활동하며 고전무용도 익혔다. 고교를 졸업하고 가수의 꿈을 꾸던 처녀 임오자는 이웃 마을 총각에게 사로잡혀 23세 나이로 시집가면서 평범한 주부의 길로 들어섰다. 남편 최봉식(세종시원주민생계대책 위원장)씨와의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아이들 뒷바라지에 청춘을 보냈다.

주부로 있으면서 넘치는 끼를 참을 수 없었던 그녀는 각종 축제와 가요제에 출전하여 명성을 날리기 시작했다. 노래자랑대회에서 입상한 것이 수두룩한데 제1회와 4회 복숭아 축제에서 두 번이나 대상을 차지했고, MBC주최의 전국주부가요열창에서 최우수상을 따내 실력을 입증 받았다. 그녀는 각종 대회에서 입상한 TV 등 상품을 경로당에 보내기도 했다.

전국주부가요열창 등 대회마다 실력 입증, 끼 숨길 수 없어  정식 가수 데뷔  

       2011년 가수 세종아가 처음 취입한 1집 CD
아이들의 교육문제로 10여 년간 잠시 고향을 떠나 대전시 서구 갈마동에 살았던 그녀는 2002년 귀향하여 양화리에서 홀로 되신 9순의 노모를 모시면서 가수의 꿈을 다시 꾸기 시작하여, 연기군문화원예술단 소속으로 국악공부를 5년 간 하면서 가수 준비를 꾸준히 했다. 2011년에는 세종시에 사단법인 한국연예예술인협회 세종시지회를 창립하여 초대 회장에 취임한 그녀는 그해 봄에 세종시 출범에 맞춰 세종시를 대표할만한 노래를 취입하려고 마음 먹고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이은청 작곡가를 찾아가 ‘세종아리랑’과 ‘그사람’ 두곡을 받아 CD를 내고 가수로 데뷔했다.

임오자씨는 가수로 데뷔하면서 예명을 고심하다다 세종시불교대학의 석진스님에게서 세종시를 널리 알리라는 뜻으로‘세종아’란 이름을 선사받았다. 이후 세종아라는 이름으로 아이넷방송 등 매체를 타면서 전국 방방곡곡 축제와 해외동포 공연에서 ‘세종아리랑’을 불러 갈채를 받고 있다. 또 동시에 취입했던 ’그사람‘이라는 곡도 태진노래방에 수록되어 불리우고 있다.

세종아리랑의 노래는 연기군의 조그만 시골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의 행정수도로 크게 발전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 1절과 2절에는 고향의 산과 대표적인 꽃이 가사에 담겨 있다. “운주산성 사연담아 저하늘로 날려 버리고/웃어라 웃어라 복숭아 꽃이여/그향기에 취해버렸네/행복한 웃음으로 달려가보자/아리랑 세종 아리랑/어-기야 어화둥둥 내사랑/사랑이 꽃피는 거리/아리랑 세종아리랑”(세종아리랑 1절). “달이 뜨는 전월산에 수줍은듯 피어있는/웃어라 웃어라 진달래 꽃이여/그향기에 취해버렸네/행복한 웃음으로 달려가보자/아리랑 세종 아리랑/어-기야 어화둥둥 내사랑/사랑이 꽃피는 거리/아리랑 세종아리랑“(세종아리랑 2절)

세종아씨는 어려서부터 꿈꾸어 온 가수가 되자 남편과 자식들이 성원해주고 있는데, 막상 한 단체의 회장을 맡고 보니 열악한 문화예술계의 현실이 걱정이다. 당장 협회의 협력단체인 나비클럽 노인무용단의 연습장소 등 운영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

세종아씨는 “인근 도시로 공연을 다니다 보면 천안이나 청주 등에 비해 세종시 예술단체 사무실이 너무 초라하고 무용 등 연습시설이 너무 미비해 속상하다”며 “앞으로 큰 아트홀을 지어 세종시 예술인들이 맘껏 재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털어놓았다.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최선을 다 하자”는 신조로 노래가 좋아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세종아 가수는 “노래하는 순간만큼은 안 아픈데 집에 오면 몸살이 난다”고 말했다. 힘들어도 주변 친구들이 “어려서부터 꿈이 이루어져 부럽다고 하는 말에 힘이 솟는다”며 “앞으로 후배를 양성하고 어르신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세종아씨는 “1집 노래로 세종아리랑 등 두 곡을 발표했지만 처음이라 정신없이 취입해 아쉬움이 있었다”며 “막상 가수로 무대에서 3년이 지나니 뭔가 가슴에 남는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욕망이 생긴다”고 말했다.

지난해 101세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모셨던 효녀 막내딸 임오자가 세종아라는 가수로 탄생한 만큼 세종시를 멋지게 홍보하는 유명 가수로 성장하기를 발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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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수 2014-11-11 06:49:41
세종시의 세종아 님 대박 있으시길 기원 합니다
같은 모교생 ~~~같은 고향 ~~~같은 취미 ~~~같은 보금 자리 세종 ~~~
미모도 ~~~화사한 모습도 짱 입니다

세종아팬입니다 2014-05-05 22:24:43
세종시의 가수가 아니라
대한의 10대가수로 우뚝서시길 기원드립니다
세종아리랑 넘 좋아요

임재한 세종시문화해설사 2014-05-05 20:45:18
항상 화사한모습, 밝은웃슴 넘 좋습니다.
화이팅입니다